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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농촌 희망찿기/그린투어(농촌관광)

[스크랩] 전통주이야기..

    전통주이야기..

    ‘뜻한 데 없이 가다가 우연히 배가 불룩한 술독에서 기적을 보았네.
    술독에는 술이 한창 익어 밑술의 윗부분이 서리가 진 채 괴고 있네.
    조랑박꽃 향기 나는 누룩 내음이 내 코를 거슬리고 내 발을 붙잡으니
    난들 어찌하리.’ 고려 가사 <청산별곡>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술
    익는 마을’의 평화로운 정경이 정감 넘치게 그려져 있다.

     

    우리 조상들이 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참으로 극진했다. ‘술
    한 잔에 시 한 수’라는 말도 있듯 풍류가 있는 곳에는 늘 술이 따랐고,
    술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주도(酒道)가 따랐다.

     

    우리의 술 문화는 어느 나라 못지 않게 유장하다. 삼국 시대
    이전부터 술 누룩과 곡아(穀芽)로 술을 빚어 왔고 그 기술을 일본에
    전수하기까지 했다. 일본 <고사기>의 ‘應神天皇 때 백제의 仁番
    (須須保利)이 쌀로 술을 빚는 법을 가르쳤다’는 기록이 그 근거이다.

     

    우리의 전통 술은 크게 탁주·약주·소주 세 가지로 분류된다. 고려
    중엽까지는 쌀과 같은 곡물 양조주가 주류를 이루었다. 13세기 말
    원나라로부터 증류 기술이 전래되면서 처음 소주 시대가 열렸다.
    소주는 증류할 때 술이 이슬처럼 방울방울 맺혀 노주(露酒)라고
    불렸는데, 이 무렵 나온 증류주로는 홍로(紅露)와 감홍로(甘紅露)가
    있다.

     

    조선 시대에는 양조 기술이 한층 발달해 더욱 다양한 술이
    개발되었다. 특히 소주와 같은 증류주가 호황을 누렸다. 민간에서 소주
    제조가 계속 늘자 다산 정약용은 양조로 인한 양곡 소비를 줄여야
    한다며 전국에 산재한 소주 고리(증류 장치)를 거두어 들일 것을
    조정에 청원하기까지 했다.

     

    소주와 양조주가 어우러져 다양하게 발달해온 우리 전통 술은 일제
    시대에 들어서자마자 위기에 부닥쳤다. 1907년 조선총독부가 주세령을
    발동해 주세 수탈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어 1916년 일제에 의해 전래
    주류가 약주·탁주·소주로 획일화되고, 다음해 가양주 제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전통 술은 존립 기반을 완전히 잃고 암흑기를 맞았다.

    이처럼 ‘강제 퇴장’ 당할 뻔했던 전통 술이 다시 햇빛을 보게 된
    것은 지난 90년. 서울 문배주, 당진 면천두견주, 문경 호산춘, 경주
    황금주, 승주 사삼주, 마포 칠선주, 아산 연엽주, 한산 소곡주, 안양
    옥미주, 제주 좁쌀약주 등 모두 14종의 민속주가 국세청의 제조·판매
    허가를 받고 70여년 만에 양지로 나왔다.

     

    ● 민속주

    깹때 한미통상조약을 맺던 자리에
    우리나라 대표 술 중의 하나로 제공돼 참석자들을 매혹시켰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맛이 뛰어나다.

     

    ⊙ 민속주의 역사

     

    1. 상고시대 :

    술의 재료는 곡류였고 곡류가 스스로 삭혀져서 술이 만들어

    지거나, 곡식을 씹어서 침으로 당화시켜 빚었거나, 곡식을 물

    에 담갔다 싹을 키워 그것을 으깨서 당화한 뒤에 발효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2. 삼한시대 :

    전통곡주가 정착되었고 우리 생활에 술이 보편화되었다. 고려

    전 까지는 탁주와 청주가 정착되어 있었으나 고려후기에는 몽

    고, 원과의 교섭이 활발해지면서 외래주의 유입으로 증류주가

    정착되게 되었다.

     

    3. 조선시대 :

    급속도로 발전한 민속주는 조선시대에 전성기를 이루었고, 일

    제 시대를 거쳐 서양술들의 유입과 함께 식량부족, 정부의 소

    극적인 주세정책 등에 의해 그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 민속주의 종류, 제조방법

     

    1. 백세주 :

    구기자, 황정, 하수오, 숙지황 찹쌀을 원료로 한다.

    찹쌀을 깨끗이 한 다음 뜨거운 햇빛에서 열을 가한 후 술밥을

    되게 쪄서 물기가 전혀 없도록 건조시키고 가루를 빼지 않은 누

    룩과 술밥을 1:1로 섞은 다음 아홉번 찐 숙지황과 구기자, 하수

    오, 황정을 혼합하여 밑술을 조금 넣는다. 이때 복령, 음양곽

    등의 약재를 넣어 강장의 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여기에 물을

    적당히 부은 다음 독을 밀봉하여 땅속에 묻었다가 30∼100일간

    발효시킨다.

     

    2. 문배주 :

    고려때부터 제조되어 내려온 함경도 지방의 토속주로 원료는 수

    수, 조, 밀 등으로 발효하여 구식증류기로 증류한다.

    밀로 누룩을 만들고 좁쌀을 쪄서 밑술을 만들고 조 32%, 밀누룩

    20%, 수수 48%의 비율로 배합한다. 먼저 조밥을 해서 누룩과 섞

    고 물을 1:1로 잡아 술을 7∼8일 정도에 발효가 끝난다.

     

    3. 이조흑주 :

    우리나라의 백하주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량한 술이다.

    먼저 섭씨 25도의 상온에서 6개월 동안 잘 띄운 누룩을 깨끗

    한 물로 3시간 동안 걸려 수국을 만들고 이를 쌀가루와 1:49

    의 비율로 혼합한 후 첫번째 담금을 해 이틀간의 발효기간이

    지나면 여기에 또다시 쌀가루와 누룩, 감초, 효모를 혼합해

    두번째 담금질을 한다. 이후 4일이 지나면 술이 익는데 이를

    여과해 섭씨 5도로 백일간 숙성시킨다.

     

    4. 포천 이동막걸리 :

    백운동 계곡의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해 만들어진다.

    텁텁하고 감칠나는 맛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에

    소문난 우리나라 전통의 술이다.

     

     

    5. 삼해주 :

    경인지역의 전통주로 곡주 특유의 미황색을 띤채 차가운 기운을

    품고 있으며 이것은 12지중 돼지날만 택해 담아야 한다. 국내

    유일로 저온에서 장기 발효되는 술이다.

    찹쌀과 멥쌀을 2:1로 섞은뒤 누룩을 넣어 정월 첫 돼지날에 밑

    술을 담근뒤 같은 방법으로 2월 첫 돼지날 2차로 해 백일만에

    거른다.

     

    6. 청양 구기자주 :

    약효가 탁월하고 식후에는 먹지 말아야 한다.

    정월 첫 인일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 말려서 한 근을 2월

    첫 묘일에 청주 한말에 담가 일주일이 되면 찌꺼기를 없

    애고 먹는다.

     

    7. 면천 두견주 :

    찹쌀을 찐 고두밥, 누룩, 물에다 4월 초-중순에 만개한 아

    미산의 진달래꽃을 따다 꽃수술을 완전히 제거하고 그늘에

    7일정도 말린 후 진달래 꽃잎을 섞어 덧술을 만들어 밑술

    과 혼합 시킨다. 섭씨 25도의 상온에서 50∼70일정도 숙성

    시킨후 완전히 익은 술을 걸러 용기에 담은 후 20∼30일가

    량 2차 숙성시킨다.

     

     

    8. 아산 연엽주 :

    충남 아산의 도무형 문화제 11호인 연엽주는 원래 대궐에

    서만 사용되던 궁중음식이다.

    찹살과 멥쌀을 깨끗이 씻어 고두밥을 만든 후 하룻동안 밤

    이슬을 맞혀 냄새를 제거한 후 가장 밑바닥에 솔잎을 가볍

    게 깔고 그 위에 다시 연잎을 적당히 덮는다. 누룩과 버무

    린 고두밥에 연근을 잘게 썰어 섞어 놓은 후 물을 붓는다.

    이후 항아리를 덮고 10∼15일간 발효시키고 온도를 조절하

    면서 숙성을 시키며 술이 익으면 용수를 박아 술을 거르고

    다시 하룻동안 가라앉혀 정제한다.

     

    9. 계룡 백일주 :

    조선조 인조대왕이 특별히 제조기법을 연안 이씨가문에 하

    사한 양조법이 전수된 술이다.

    통밀과 하룻동안 물에 불려 빻은 찹쌀가루를 똑같은 비율

    로 섞은 후 한번 끓여 식힌 양조수로 반죽해 누룩을 만든

    후 보릿짚과 약쑥을 겹겹히 둘러싸 석달 이상 띄우고 밑술

    을 찹쌀 가루에 물 한사발을 섞은 다음 쑥을 쑤어 식힌 후

    여기에 누룩을 섞는다. 덧술은 밑술을 만든 후 찹쌀을 쪄

    서 말린 고두밥에 밑술을 담가 만드는데 이 때 재래종 황

    국화, 진달래꽃, 잇꽃, 솔잎, 오미자를 골고루 배합하고

    60여일동안 숙성시킨 후 충분히 익으면 용수를 박아 1차로

    술을 거르고 이 술을 다시 창호지로 여과한 후 한달동안

    숙성시킨다.

     

     

    10. 진도 홍주 :

    조선시대의 술로 지초주라고도 한다. 진도에서 제조되는 한

    국 유일의 홍색을 띤 증류수로 주정분 40∼47%이며 약간의

    감미와 상쾌한 맛, 향을 갖는 소주이다.

    밀과 보리를 섞어 맷돌로 빻아 물을 뿌린 후 누룩틀에 넣고

    압력을 가해 덩이를 만들어 7∼10일정도 띄운후 잘 빻아 2

    ∼3일말려 후숙시킨다. 보리쌀 1말을 깨끗이 씻어 하룻밤

    물에 침지한 후 물기를 30∼40분정도 빼고 시루에 50분정도

    쪄서 술밥을 만든 후 식힌 다음 누룩가루와 잘 섞은 후 물

    과 함께 술도가에 넣고 10∼15일정도 발효시킨다. 고소리를

    장치하여 소주를 내리는데 소주 떨어지는 입에 지초를 놓고

    그 위에 증류이슬이 떨어지게 한다.

     

    11.이강주:
    원 산 지 : 전주

    이 강 주 : 무형문화재 제 6호(기능보유자:고천 조정현)

    재    료 : 쌀, 생강, 울금, 계피, 꿀

    주    종 : 리큐르

    주    도 : 25%

    연    혁 :이강주는 이고장의 특산물인 배와 생강이
              들어감으로 해서 이강주라 불리어 왔으며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3대 명주중의 하나로
              "동국세시기","경로잡지편"에 설명되어
              있으며 국가 중요행사에는 대표술로 동참되었다.

    특    성 :이강주는 옛누룩으로 빚어진 약주로 전통
              소주를 내려 고전비법으로 향약재를 넣어
              정제하여 제조된 술인데 소주의 특유한
              향에 생강,계피,꿀이 조화되어 매콤
              달콤한 맛을 내며 배에서 우러나오는
              청량미가 감칠맛을 더해준다.
              특히, 이강주는 울금의 약효로 마실수록
              정신이 맑아지며 뒤가 아주 깨끗하고
              조선조 3대 명주 중의 하나로 평양 IPU총회때
              우리나라 대표술로 동참하였다.

     

     

    12. 송죽 오곡주 :

    고산병을 예방하고 편식에서 오는 신체적 불균형을 보완

    하는 술이다.

    각종 한약재와 찹쌀, 누룩, 오곡솔잎, 대잎 등에 모악삭

    의 약수를 혼합, 밀봉하여 섭씨 20도정도에서 7일간 재웠

    다가 8일째 되는 날 땅에 묻어 발효, 숙성시킨다. 처음 7

    일은 단맛, 8일에는 쓴맛과 신맛을 내며 14일부터는 독특

    한 향과 맛을 낸다고한다.

     

    13. 승주 사삼주 :

    찹쌀과 더덕을 주원료로 하고 독특한 맛과 향이 나는 전

    남지방 토속주이다.

    찹쌀을 고두밥으로 만들어 용기에 넣고 누룩, 물과 함께

    배합한 뒤 3일동안 밑술을 담근다. 찹쌀, 더덕을 잘게 잘

    라 넣은후 섭씨 20도에서 7∼10일동안 발효, 침전시킨다.

     

    14.당정 옥로주:
      당정 옥로주: 무형문화재 제 12호(기능보유자: 유민자)

    재료: 쌀,율무

    주종: 증류식 소주

    주도: 45%

    연혁:당정옥로주는 이조 순조대왕때인 1880
         년대경 부터 제조되어 온것으로 기능
         보유자인 유 민자 여사에 의해 전통
         비법으로 재현되고 있다.
         옥로주라는 이름은 토고리에서 증류된
         증기가 액화되어 마치 아침 이슬같이
         영롱하게 맺혀 떨어지는것을 보고
         옥구슬이 떨어지는 것 같다하여 옥로주라
         칭하게 되었다.

     

    특성:옥로주는 한국의 일품쌀과 독특하게
         율무를 재료로 하고 있으므로 옥로주
         특유의 향미뿐 아니라 율무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종양제거 작용등의
         약리작용도 기대할 수 있다.
         45%의 높은 도수이지만 그 맛이 아주
         부드럽고 , 음주시 부담이 없으며 취중
         후에도 숙취를 전혀 느낄수 없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15. 옥로주 :

    옥수수로 만든 술로 재래 옥수수와 찹쌀을 주원료로 하는데 특

    유의 담백한 맛을 낸다.

    찹쌀로 고두밥을 만들어 용기에 넣은 후 잘뜬 누룩과 샘물을

    배합하여 밑술을 빚고, 여기에 물엿과 누룩을 밑술의 1/3분량

    으로 혼합해 넣고 섭씨 25도정도의 온도에서 고루 섞이게 한

    후 7∼10일동안 밀봉, 발효시킨다.

     

    16 안동소주:
    안동소주: 무형문화재 제 12호(기능 보유자: 조옥화)

    재료: 쌀

    주종: 증류식 소주

    주도: 45%

    연혁:명가의 고장에는 명주가 있듯이 양반과
         선비의 고장 안동에는 명문가 접대용으로
         그윽한 향취와 톡쏘는 독특한 맛 때문에
         궁중에 진상하기도 한 안동소주가 있다.
         안동소주는 고려 시대 이후 가양주로
         계승되어 왔으며 안동소주의 제조비법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조옥화 여사에 의해계
         승되고 있다.

     

    특성:안동소주는 맵쌀로 지에밥을 지어 누룩가루와
         섞어서 술을 빚어 소줏고리에서
         증류한 술로써 안동의 맑고 깨끗한 물과
         옥토에서 수확된 양질의 쌀을 가지고
         제조한 전통적 증류식 소주이다.
         은은한 향취와 감칠맛이 그만이고 45도의
         높은 도수에도 뒤끗이 깨끗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밀을 빻아 누룩을 만든 후 1주일동안 발효시켜 다시 일주일

    간 천천히 말려 잘게 부수고 며칠동안 밤이슬을 맞힌다. 쌀

    을 물에 불린 후 한시간쯤 쪄서 누룩, 고두밥, 물의 비율을

    1:3:2로 혼합한 후 독에 넣어 10여일 발효시킨 다음 이것을

    솥에 담고 그 위에 소주고리를 얹어 장작불을 지피면 증류된

    소주가 고리의 입을 통해 흘러 나온다.

     

    17. 경주 교동법주 :

    마실때마다 감기는 맛과 은은하고 독특한 향기를 가졌

    고 숙성과정이 길고 과정도 복잡하다.

    찹쌀로 죽을 쑤고 여기에 누룩을 섞어서 오랫동안 발효

    시켜 밑 술을 만든다. 이 밑술에 찹쌀 고두밥과 생수를

    혼합해 본술을 담근 후 찌꺼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다섯

    개의 독을 거치면서 술을 담는 방법으로 백일후에 먹을

    수 있다.

     

     

    18. 함양 국화주 :

    우리나라의 재래술의 하나로 국화에 생지황, 구기자, 나

    무껍질을 넣고 찹쌀로 빚은 술이다.

    찹쌀을 물에 잘 불려서 가루로 만들어 시루에 찌고 백설

    기를 잘게 부숴 곡자가루를 넣어 혼합한 후 물을 부어 잘

    섞으면 4∼5일 경과하여 밑술이 만들어 진다. 찹쌀을 물

    에 불려 시루에 찐 후 냉각시키고 식힌 밥에 곡자가루를

    넣어서 잘 혼합한 뒤 감국화, 야생국화, 생지황, 구기자

    의 근, 피 등을 물에 넣어 달여 식힌다. 완성된 고두밥과

    야생국화 등의 액체를 밑술 독에 넣어 밑술과 혼합하고 5

    ∼6일정도 경과하면 완전히 숙성된다.

     

    19. 오메기술 :

    제주의 오메기술은 차좁쌀을 연자방아나 맷돌로 빻아 맑은

    물로 빚어낸 순곡주이다.

    좁쌀을 씻어 미지근한 물에 담가 소쿠리에 건져서 물기를 완

    전히 뺀 후 가루로 만들고 이것을 물로 반죽하여 둥글 납작

    하게 만들어 구멍을 뚫고 끓는 물에 삶아 식힌후 으깬다. 누

    룩가루와 오메기 삶은 물을 넣어 잘 저어 주고 독이나 플라

    스틱 통에 붓고 얇은 천으로 덮어둔다. 2달정도 지나면 노르

    스름한 물이 생기고 찌꺼기는 밑으로 가라앉는다.

     

     

    20. 하향주 :

    찹쌀을 빻아 물로 풀을 쑨 다음 식히고 누룩가루를 넣어 버무

    려 실온에서 3일쯤 발효시켜 밑술을 만든다. 찹쌀은 고두밥을

    지어 엿기름, 밀가루를 섞고 밑술과 섞어 항아리에 넣고 위에

    누룩가루를 조금 뿌려 땅에 묻는다. 처음에는 공기가 약간 통

    하도록 하고 나중에는 완전히 밀봉한다.

     

    21. 송절주 :

    원기를 보하며, 풍과 담을 치료해 주는 효험이 있는 술이다.

    멥쌀로 빚은 밑술에다 소나무 가지의 마디마디를 잘라 푹 달

    여낸 물로 덧술을 담근다. 멥쌀밥을 밑에 놓고 찹쌀밥을 위에

    놓는다.

     

    22. 진양주 :

    전남 해남의 좋은 샘물을 이용해 담근 것으로 순하고 향기가

    좋다. 찹쌀에 물을 붓고 죽을 쒀 식히고 누룩을 섞어 4∼5일

    동안 보관한다. 여기에 찹쌀로 술밥을 찐 것을 섞어 잘 비벼

    덩어리를 없앤다. 항아리에 넣어 뚜껑을 덮고 5일 후 술밥이

    완전히 삭으면 물을 붓고 3일후 술을 뜬다.

     

    23. 의이인주 :

    공중음식에서 유래된 율무를 의미하는 민속주로 비장을 튼튼

    하게하고 위, 폐에 도움을 주므로 신경통과 각기병 예방에

    효험이 있는 술이다.

    물에 불려서 빻은 멥쌀가루에 끓인 물을 가하여 반죽하고 이

    것에 누룩과 밑술을 혼합한다. 율무와 멥쌀을 합하여 물에

    불린후 시루에 쪄서 식힌 다음 누룩을 넣고 30일정도 지난후

    체에 거른다.

     

    24. 옥수수술 :

    옥수수술은 엿기름으로 삭힌 것으로 감미가 있고 꿀엿처럼

    입술에 달라 붙으며 색깔은 황색이며 독하다.

    찰옥수수를 간 다음 찬물에 개어 놓고 솥에 물을 찰옥수수양

    의 3배를 넣고 끓여 끓는 물에 섞는다. 끓으면 퍼내어 식힌

    후 솥에 붓고 엿기름에 물을 부어 걸죽하게 만든 다음 삭힌

    다. 베보자기로 짜서 다시 감주 정도의 농도로 졸이고 식으

    면 누룩과 고두밥을 함께 넣는다.

     

    25. 엉컹퀴단술 :

    쌀을 미리 불려 찜통에 푹 찌고 엉컹퀴 뿌리는 깨끗이 씻

    어 즙을 낸다. 즙을 낸 뿌리는 삶아 우려내고 엿기름 가

    루를 풀어 엿기름 물을 낸다. 이것을 불려놓은 쌀에 넣어

    하룻동안 따뜻한 곳에서 잘 식힌다.

     

     

    26. 소곡주 :

    누룩물에 백설기를 조금씩 떼어 넣으면서 잘 푼 후 항아리에

    담아 밑술을 만든다. 술을 담글 항아리에 지에밥을 넣고 엿기

    름 가루, 누룩가루, 마른 메주 콩가루 순으로 얇게 뿌린 다음

    밑술을 부어 땅속에 묻는다. 100일이 지나면 뚜껑을 열어 술밥

    이 동동 떠 있는 곳에 용수를 박아 맑은 주액을 뜬다.

     

     

    27. 방문주 :

    손님접대용 술로 빛깔이 황금색이라 하여 황금주로도 불리었다.

    찹쌀로 줄을 쑤어서 누룩과 버무려 놓고 찹쌀을 불려 고두밥을

    쪄서 식힌다. 이것을 섞어 항아리에 붓고 용수를 꽂은 후 5∼6

    일동안 보관한다. 찹쌀을 노릇하게 볶아서 물에 넣고 끓여 식

    히고 이것을 용수밖으로 둘러가며 부은 후 7일정도 지나면 용

    수안에 고은 술을 떠 다른 용기에 넣은 다음 20일간 발효시킨

    다.

     

    28. 동동주 :

    양반사의 경사시에 이 술을 빚어 귀빈들에게 특별히 대접한 귀

    한 술이다.

    찹쌀을 물에 부어 죽을 쑨 다음에 누룩가루를 넣어 질그릇에

    담아 3일간 발효시켜 밑술을 만든다. 찹쌀을 하루정도 물에 담

    궈 불린 다음 고두밥을 쪄서 완전히 식히고 밑술과 혼합한다.

    물을 끓여 완전히 식힌 다음 항아리에 붓고 3일간 발효시켜 용

    수를 넣어 용수내의 술을 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29. 고본주.

    고본초라는 약용 식물이 있다고 하는군요.
    그것이 머리를 맑게하는 작용과 고혈압을 다스리는
    작용을 한다구 합니다.
    저의 아버님두 고혈압으로 고생하셔서 한 10병 정도
    구해 드셨는데 지금은 예전보단 많이 좋아지신것 같
    네요...
    그 고본초라는 것이 사람들이 특용작물로 키우는것이
    아니라 가을에 심마니들이 산에가서 캐온데요...
    그래서 사시사철 나오는건 아니고 때 맞춰서 구해야 된
    다나 봐요..
    몇십년 안된 전설(?)상으론 만성고혈압으로 고생하시던
    어떤분이 이술을 독(장독)으로 담아서는 다 드시고
    완전히 정상 혈압으로 되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구할수 있는 장소는 정확히 모르고 월악산 근처 어느
    마을에서 구할 수 있다고 하네요....
    장소를 정확히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혹. 고혈압으로 고생하시는 분은 참고 하셨음 하는
    맘에 올립니다...

     

    30.[농주]막걸리

    요번에 소개드릴것은 막걸린데요 그게 팩으로도 나오네요...
    보통 막걸리는 곡주라 빨리 상하기 땜에 여름철엔 많이
    안나오는 편이구, 아니 거의 안나온다는 말이 옳겠죠..
    근디 요번에 첨으로 조상님 묘소 벌초갔다가 막걸리를
    사서 마시게 됐는데 그게 팩으로 만들어져서도 나오데요...
    술이름은 [농주]라고 되어있고 제조지역은 강원도로
    적혀 있더군요. 막걸리로는 의외로 유효기간이
    6개월(팩으로 만들어진 탓이것죠..)
    쌀막걸리 종류라 맛이 부드럽고 시원한 상태로 마셨는데
    정말 입맛을 자극할 만 하더군요.
    포장두 2중이라 오래 갈것두 같고요..
    기회 되시면 한번 드셔 보세요.
    다른 막걸리보단 순한 느낌이지만 전통주로써 전혀 색다른
    느낌도 가질수 있으리라 봅니다.

     

    31.[금순주]식물성 강정주...

    (1)원료식물명 :육종용    *열당과
    (2)생  육  지 :깊은 산의 나무그늘 밑
    (3)분      포 :전국각지
    (4)사 용 부 위:전체
    (5)채 취 시 기:7~8월에 꽃이 핀 것을 뿌리째 캐내어 물에 잘 씻어
                   응달에 말린다.
       ## 만드는 법과 약효 ##
    음건한 전포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용기에 넣어
    설탕에 절인다.
    육종용은 비후한 다육질이므로 7~8일이면 삼출이
    거의 끝나는데 이때 재료를 걷어내고 삼출액에
    약 2~2.5배의 소주를 부어 1개월 가량 냉암소에
    보존하여 완숙시킨다.
    또 처음부터 육종용 1, 소주 2,설탕 1/3의 비율로
    용기에 넣어 뚜껑을 밀폐하고 약 1개월 가량 태양의
    직사광선을 피하여 보존한다.
    후자의 경우에는 완숙기간 1개월을 한도로 하여
    쟤료를 걷어낸다.
    독특한 향기를 풍기며 회춘양생과 정력 증진을 위한
    귀중한 강정제이므로 아침 저녁 작은 술잔으로
    한잔씩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이 좋다.
    성적 성력감퇴, 여성의 불감증, 고환기능 부전,
    조루증 등에 특효가 있다
          *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 하여야 한다
    위의 내용은 책에서 발취한 글입니다.

     

    32.[다래酒!]

    이건 게토레이보다 흡수가 빨라

    설악산에 있습니다
    아니 어느 다른 산에도 있을지 모르지만
    제가 먹어본 곳은
    바로 구룡폭포 가는길
    담에 가시거들랑
    권금성가는 케이블카를 예약을 하신분
    아니면 산에 오를 자신이 없는분
    아니면 소공원에서 어물적 거리고 계시는 분
    또는 울산바위만 날래 올라갔다 오신분
    딴데 가서 바가지 쓰실 바에야 (비싼 본데귀, 솜사탕 이렁거 먹지 말고)
    구룡폭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노으시라
    아주 싼가격에 안주와 술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신선이 먹었다던 그 시뻘건 다래주를 단돈 3000원에
    다래주를 현지에서 한번이라도 먹어본다면
    345789마리의 앤돌핀이 대장과 소장과 십이지장과
    또 그안의 각종 대장균 소장균 십이지장충의 배꼽을
    누비고 다니는 쾌감을 맛보실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는 취중 무적이 됩니다.
    거의 무아지경에 다다르면
    물아일체요, 무위자연입니다.
    자연과 일체가 되어 그속에 흡수되어
    칡뿌리  ㅌ아 먹고, 나무뿌리에 동물성 거름도 주고
    음.( 물론 술민국 사람들은 거름은 안줍니다.)

     

     33.[칡 동동 酒]

    나무의 정기를 이어바다.          

    그 놀라운 이름  ## 칡동동주## 로 인한 결과라는 것을 알았슈미당
    음 칡동동주로 말할 것같으면
    어디서든 팔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 유명한 동네 본인이 살고 있는
    '가락똥' 에는 확실하게 팝니다
    변이 막히게 맛있습니다. 니끼하지 않습니다.
    동동주 특유의 쉰맛이 나지 않습니다. 먹고나면 은은한 칡의 향기가
    입에서 풍깁니다.
    물론 남덜은 그걸 입냄새라고 부르곤 합니다만
    그런 향기는 200ml짜리 백색 우유 한잔 이면 사라쥡니다
    뒷날 기상시간에 알아서 깨워줍니다. 뒷골을 당기면서 깨워주는게
    결코아닙니다.
    발효된 칡특유의 효력으로 배가 더부룩해지면서 순간적으로
    위장내의 모든 개스형태의 공기들이 아랫배로 돌진
    과감하게 외부로의 탈출을 시도하면서
    그 향기에 못이겨서 일어나고 맙니다.


    34.[동동주] 남한산성의 동동주.....      

    청국장 전문집이었지요
    간판이 청국장 전문이라고 쓰여 있어요
    거기서 동동주를 마셨는데......
    캬~
    맛이 괜찮던데......
    동동주 마시면 머리가 좀 아프던데 거기 동동주는 뒤끝이 깨끗~
    정말 좋은 곳이죠
    한번 기회되면 남한산성 가셔서 꼭 청국장 전문이라는 간판을 찾아요


    35.[국내술] 보해 골드

    안녕하세요
    푸르미 김현입니다.....
    전에 한번 올린 기억이 있는데요.....
    바로 '보해 골드'입니다.....
    100% 순곡주로 빚은 술이기 때문에 순하구...부드럽습니다.....
    프리미엄 소주는 아니구요....
    음 굳이 말하자면 준프리미엄급 정도 되겠내요.....
    광주에서는 가장 많이 찾는 술입니다......
    한병에 6잔정도 나오는 작은병이지만 일반소주와 다른 무언가가 있습니다....
    혼자 채팅하면서 나발을 자주 불때 이용하는 술이기두 하구요.....
    제가 1번을 아니 2번이군요......
    암튼 첨으루 올립니다.......키킥.....
    광주에 오시면 꼭 '보해 골드'를 마셔보시길 바랍니다......
    일반 소주집에 없는집이 없으니깐요......
    개인적으루 프리미엄소주중에는 '김삿갓'이 잴 낫더군요....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술이 기호품맞지요?
    그럼 자신이 좋아하는것을 마시구 권하는건 당연지사가 아닐까 합니다.....
       

    36.[정보]두산백화.......신제품            

    카베르네 소비뇽 주원료.......

    * 두산백화는 외국산 저가수입와인에

    적극 대응하기위해 새로운 정통 레드와인 {라 망}을 개발,

    26일 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연인이라는 의미의 라 망은 천연루비색 적포도인

    카베르네 소비뇽을 주원료로 사용했으며 제조과정에서 와인의

    신맛과 단맛을 절묘하게 조화시킨것이 특징이다.


    신제품 라 망의 알코올도수는 11도이며 병당 소비자가격은 3천 8백원...이상
    ~~~~~~~~~~~~~~~~~~~~~~~~~~~~~~~

    3. 한국의 술


     1) 약주와 탁주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벼농사를 주로 했기 때문에 쌀과  누룩을 원료로 한 술이 발달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탁주의 정확한 기원은 분명치 않으나 오랫동안 약주, 탁주의 구별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며 막걸리는 마구 걸렀다는 뜻에서 이름지어진 듯 하다.
     이 외에도 막걸리는 지방 방언으로 대포, 모주(옥천,  음성), 왕대포, 젓내기술(논산), 탁베기(제주), 탁주베기(부산), 탁주(경북)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졌다.
     약주란 본래 중국에서는 약으로 쓰이는 술이란 뜻이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약용주의 뜻으로 쓰이지 않고 술독 속에 발갛게 익은 술에 용수(싸리나 대오리로 둥글고 깊게 통같이 만든 술 거르는 기구)를 넣어 떠낸 것을 말하였다.  금주령이 심하던 조선 시대에는 일반 청주나 소주에 약재를 넣어  약주 또는 약용주, 곡차 등으로 이름하여 술이라는 것을 감추는 방법으로 금주령을 피해 나갔다.
     맑은 술은 청주라 하여 우리 나라, 중국을 비롯해서 일본에서도 쓰이는 말이다. 청주는 [동국이상국집](고려 고종 때 이규보의 시문집)의 시 속에 나오는데 '발효된 밑술을 압착하여 맑은  청주를 얻는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2) 재래식 소주

     

     가. 1920년대 이전

    우리 나라에서 소주다운 소주는 원나라로부터 도입되었으며 고려 후기로 추정된다. 증류주가 먼저 개발되었던 몽고에서는 일찍이 아라키라 하였으며 쿠빌라이가 일본 원정을  위해 한반도에 진출(1274년)한 후 몽고인의 대본당이 있던 개성과 전초 기지가 있던 안동, 전진 기지가 있던 제주도에서 많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개성에서는 소주를 아락주라 했으며 지방에  따라 깡소주(강원도), 마어러기(춘천), 새주-세주(경북-전남-충북 일부), 쇠주(진주) 등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소주가 우리 나라에 들어왔을 당시에는 상당히 고급주로 인식되었던 것 같다. 조선 성종때 조효동(趙孝同)은 '일반 민가에서 소주를 만들어 음용하는 것은 극히 사치스러운 일이므로 소주 제조를 금지하는 영을 내리라'고 왕에게 아뢴 사실이 있다.

    나. 1920년대 이후
      1920년 이전에는 원래의 관습에 의한 순수한 재래식 방법으로 소주를 닦아 내렸지만 그 후에는 신기술의 도입으로 많은 변화를 주면서 소주를 내리게 되었다. 우리 나라 소주는 날씨가 춥고 잡곡이 많이 생산되는 함경도, 황해도, 강원도, 평안도 지방에서 많이  만들어졌고, 여름에는 더위로 인하여 약주를 빚을  수 없는 남부 지방에서 많이 빚어졌으며, 몽고의 기지가 있던 개성, 안동, 제주에서 특히 성행하였다.
     조선 말기가지 소주의 제조법에는 별 다른 변화가 없었다. 가정에서는  솥에 숙성된 술을 넣고 시루를 얹
    은 후 그 안에 주발을 넣고 시루 위에 솥뚜껑을 거꾸로 덮는다. 솥에 불을 때면서 솥뚜껑의 물을 갈아주면 소주가 주발에 고이게 되는 조금 원시적인 소주인 것이다. 이 같은 원리로 만든 소주 내리는 기구를 '논지'라 하였다. 좀 더 발전하여 '고리'라는 것이 있다.

     

    3) 세시 풍속에서 빚어졌던 절기주(節期酒)

    가. 설날의 세주
    설날에는 예로부터 세찬(정초(正初)에 서로 주고받는 음식)과 술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어 먹기도 하고  인사차 오는 손님과 친지에게 대접하였다. 세찬으로 보내는 물품은 대개  종류가 정해져 있었는데 쌀, 술, 어물, 율류, 살아있는 꿩, 계란, 곶감, 김 따위였다.
     이 때 빚어 마시던 술들은 약주와 청주로서  여름에 누룩을 만들어 준비했다가 백미나 찹쌀을 원료로  해 빚은 양조주가 많았으며 동동주, 삼해주 등 전통 향토주로 이름 있는 술을 빚기도 하고 김씨네술, 평양댁술 등등 집안마다 특색 있는 술을 빚어 이집 저집을 방문하여 마시는 여유 있는 생활 풍속이 있었다.
     옛날 법도 있는 집안의 규수는 12가지 장 담그는 법, 36가지 술 담그는 법, 24가지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필수 과목이었다.
     특히 정초에 마시던 술을 도소주(屠蘇酒)라 했는데 정월 초하룻날에 이 술을 마시면 일년간의  사기(雅氣)를 없애 오래 살 수 있다고 한 인연에서 빚어 마셨던 것이다.  이 술은 찹쌀과 흰 누룩으로 청주를 만들고 이 속에 진피(귤 껍질), 육계피(肉桂皮), 백출(白朮), 방풍(防風), 산초(山椒), 도라지 등을 함께 합쳐  분말을 만들어 술이 고이기 시작할 때 넣어둔다.


     

    나. 정월 대보름의 귀밝이술
    정월 보름날 아침 오곡밥을 먹기 전에 귀밝이 술을 한 잔씩 마시면 한 해 동안 귀가 밝아지고  정신도 맑
    게 지낸다고 믿어온 까닭에 귀밝이술은 서민들에게 친숙하게 된 술이었다. 귀밝이 술은 이명주(耳明酒)라고도 하는데 귀가 밝아지는 것은 일 년 내내 기쁜 소식만 전해 들으라는 기원이며 정초에 웃어른들 앞에서 술을 들게 되면 술버릇도 배운다는 연유에서 비롯되었다.
     어린이에게는 귀밝이술의 잔을 입에만 대게 한 뒤 그 술잔을 굴뚝에 붓는 풍속이 있었는데 부스럼이 생기지 말고 연기와 같이 날아가 버리라는 뜻에서 연유되었다.


     

    다. 삼월 삼짓날 봄놀이술(두견주)
    오늘날 삼월 삼짓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는 정도밖에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옛날에는 큰 명절이었다. 이 날은 교외로 나가 봄을 즐기며 노는 날로  정해져 있었으며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들어가 몸을 깨끗이 씻고 굽이굽이 흐르는 물가에서 시를 지으며 술을  마시곤 하였다. 이때 제일 많이 빚어 마시던 술은 두견주인데 봄철 꽃인 두견화를 따서 빚은 양조주에다 두견화를 넣어 두견화 향을 술과 함께 즐겼다. 서울 근교에서는 삼해주가 유독 많이 빚어졌으며 명문 대가에서는 사마주를 제일 많이 빚었다고  세시 풍속에는 기록하고 있다.

     

    라. 청명일에 마시는 청명주(淸明酒)
    음력 3월 청명일(淸明日)이면 살구꽃이 피기 시작한다. 청명주의 고장은 물이 좋았던 충주의 금여울이었다고 하는데 이곳은 물이 좋고, 조정이나 서울로 수송되는 각종 물품이 집산 되었다 운반되는 나루터로서 탄금대와 청금대가 마주보고 있으며 수안보온천과 문경새재, 단양  8경이 위치한 곳으로 많은 사람의 내왕이 있어 청명주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청명주는 21일 동안 발효하여 빚어내는 청주인데 엿기름을 사용하여 단맛을 내서 술을 많이  못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었으며 청명날은 한식날과 겹치거나 그 다음 날이 한식날이어서 청명주는 한식 제주(祭酒)용으로 많이 쓰였다.

    마. 만두레와 두레삼에 세참으로 마시던 농주(農酒)
    농사일이 한참 바쁠 때 서로 협동하며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한  공동작업으로 '만두레' 혹은 '품앗이'라는 것이 있는데 곡창 지대인 호남에서 제일  많이 성행하였다. 농가에서는 한 사람  또는 두세 사람의 일꾼을 내어 두레꾼을 만들어 차례를 정하고 모심기 등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두레꾼의 점심과 술은 작업을 시키는 집에서 준비하는데 이러한 협동 작업은 서로가 의좋게 살아가는데 큰 도움을 주었으며 이때에 나오는 술은 호남, 영남, 중부 지방에서는 누룩과 쌀로 빚은 농주로서 지금의 탁주였으며 강원도는 옥수수술, 제주에서는 좁쌀을 원료로 한 오메기술이었다.

    바. 단오날의 창포술
    만물의 생기가 가장 왕성한 때인 단오날을 천중가절(天中佳節)이라고도 부른다.
    고려 시대에 남자들은 공차기, 편싸움,  여자들은 그네뛰기를 하였으며 이런 풍습은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왔다. 일반 가정에서 여자들은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약수터 간ㅌ은 데서 물맞이를  한다. 지금도 호남의 전주에서는 대사습 대회와 함께 단오절 행사가 제일 크게 행해지고 있다.
     특히 창포주는 단오에 마시는 술이라고 하는데 이  술을 마시면 창포의 향기로 모든 악병을 쫓는  것으로 믿어 왔으며 고려 시대부터 만들어졌다고 한다. 제법은 찹쌀로 빚은 청주에 단오 며칠 전부터 창포 뿌리를 잘 다듬어 주머니에 넣고 그것이 술에 닿지 않게 술독에 매달아 밀봉해 두었다가 숙성이 되어 창포향이 스며들면 마시는 술이다.

    사. 6월 보름에 마시던 유두음(流頭飮)
    6월 보름을 유두일(流頭日)이라 하는데 이 날 동쪽으로 흐르는 시원한 개천가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유두음이라 한다.
    신라 때부터 이러한 풍습이 전래되었으며 피서겸 물가에서 하루를 즐기며 술을 마시고 피로를  풀었던 것이다. 이 술의 제법이나 재료에 대한 기록은 없다.

    아. 백중(百中)놀이
    음력 7월 15일은 백중(百中) 또는 백종(百種)이라 하는데 농사가 끝났으므로 머슴을 백종정에 보내어 마음껏 쉬게 하였으므로 머슴의 날이라고도 하였다.
     이 날의 세시풍속 가운데 호미 씻기가 있는데 주인집에서는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노래하고 춤을 추며 머슴들이 하루를 즐겁게 보내도록 배려하였던 것이다.

    자. 추석 한가위
    추석에 가장 많이 빚어진 술은 동동주였다. 동동주는 찹쌀과 누룩을  원료로 빚은 술로 쌀알의 흔적이 동
    동 뜨고 약간 감미가 있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가볍게 마실 수 있어 매우 친숙하게  빚어졌던 술이
    다.

    차. 중양절(重陽節)의 국화 놀이(국화주)
    음력 9월9일은 중양절이라 부른다. 우리 나라는 신라 때부터 9일을 숭상했는데 고려 때 이날을 나라의 명절로 정해 잔치를 벌였다 한다. 이때는 국화가 만발하는 날이기 때문에 국화전을 만들어 먹거나 국화꽃을  베개 속에 넣으면 바푸머리(골치가 아픈 풍병의 하나)가 없어진다 하여 국화에 관계되는 풍속이 많았다. 이 때 국화주는 빼놓을 수 없는 술로서 봄에는 진달래술, 가을에는 국화주가 계절주로서 대표격이 되었다.

     

     

    출처-벗바리마당

출처 : 예인의마을
글쓴이 : 청산머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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