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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농사도 이젠 ‘포트폴리오’로?

농사도 이젠 ‘포트폴리오’로?
 
국제 곡물가격 등 불안 징후

‘한 바구니에 모든 달걀을 담지 말라.’

이 격언은 오늘날 투자가와 벤처 자본가들에게 통용되는 상식이자 재테크의 법칙처럼 여겨지고 있다. 즉, 주식투자를 할 경우 위험을 줄이고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portfolio)’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농사도 예외는 아니다. 앞으로 국제 곡물가격의 폭등 조짐이 보이고 있는 데다 고유가·기상이변 등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될수록 농사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소득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응기씨(55·전남 장성군 삼서면 석마리)는 “딸기 3,306㎡(1,000평)와 잔디 3만9,670㎡(1만2,000평), 그리고 한우 30마리를 기르며 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내년에는 사과 9,917㎡(3,000평)를 심어 농사를 안전하게 지을 생각”이라며 “또 여름에 깎아줘야 하는 잔디를 버리지 않고 소에게 먹임으로써 조사료 비용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씨처럼 최근 포트폴리오 농사를 짓는 농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정정호씨(60·경기 여주군 산북면 상품리)는 야콘 2만6,446㎡(8,000평)를 주력품목으로 하고, 위험에 대비해 찰옥수수 1만6,529㎡(5,000평)와 브로콜리 3,306㎡(1,000평), 그리고 농한기에는 전국을 돌며 야생녹차 ‘귀전우차’를 채취해서 직접 판매하며 소득을 높여가고 있다.

또 ‘배+사과+복숭아’로 작목을 분산재배하는 과수농가가 있는가 하면, 배 한품목을 출하시기별로 5가지 안팎의 다양한 품종으로 나눠 노동시간을 분산시키는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농가들도 늘고 있다.

박문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농업을 하되, 여러 작목을 재배하는 것이 소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인석 기자 ischoi@nongmin.com

출처 : 예인의마을
글쓴이 : 청산머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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