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도 전문경영 시대이니 고도의 기술과 큰 자본력 동원되어야 한다
농촌에서 태어나서 잔뼈가 굵은 농업인 가운데 어설프게 여기에
접근하였던 상당 수는 빚더미 위에 땡그랗게 올라 앉은 알거지가 되었다. 이들의 삶이 짐승 이하인 경우가 태반이다. 그 정도라면
그래도... 자신의 알몸 하나도 제대로 챙길 수 없는 처지라면? 쯔쯔쯧.... 어찌 애석하고 개탄스럽지 않은가?
이들 자신의
계산 착오가 먼저이겠지만 농정 당국의 실정도 그 책임을 면할 수가 없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생지옥을 헤메도록
두어서야...
결론적으로 다년간 직장 생활을 하든 사람이 농업 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하려는 발상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
자녀를 교육중에 있는 사람이나 직장 생활이 어렵고 힘들어 혹은 실직자가 농촌을 동경하는 것은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들이 귀농을 결행한다면 현제보다 더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뼈속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아니지, 실패는 곧 죽음!
그들은 입버릇처럼 누누히 말한다. 현실의 이 고통에서 벗어 날 수만 있다면 농촌의 그 어떤 고통도
이겨낼 수가 있다고... 그러나 내가 만나본 그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태반. '역시 집에서도 샌
바가지였구나'
현실이 고통스러운 사람이라면 우선 귀농에 대한 꿈을 잠시 접고 현제의 난관부터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를 재다짐하는
것이 순리? 그 이후 농촌에서의 노후를 준비함이 마땅? 지금은 농촌을 동경하는 만족감 하나만으로 위로를 삼으며 때를 더 기다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경제적 여유가 있고 흙과 자연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의 농촌행도 결코 만만치는 않다. 어느 정도의 육체
노동에 적응해야 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경제력이 충분하다고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그것을 진정한 전원 생활이라 할 수가 있을까? 그들이라면 세금을 많이 내고 별장을 유지해야 할테지 아무래도 그들은 귀족 부류일테니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려 하지도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만 농촌의 오염원이 될 소지가 높을 뿐이지
지난 주말에,나는 허럼한 작업복을
걸치고 까만조선나이키를 탄 후 뒷짐을 지고 논틀 밭틀을 배회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또한 다양한 사람의 방문도 있었다. 파전과 막걸리를
개반상에 올려 놓고 맞선도 보였다. 맞선 자리를 구경하는 구구각색의 사람들은 허심탄회하고도 호탕하게 스피커 볼륨은 올렸지만 이판사판 정치판을
덜먹이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아무리 무식해도 숭고한 대자연 앞에서 감히...
그렇다고 주말 내내 타령만 한 것은
아니다. 이것이 진정한 전원 생활의 맛이 아닐까?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감히 맛볼 수 없는 맛!
작은 여유로 전원
생활을 계획한다면 양복과 작업복 사이를 왕래하는 연습부터 다시말해 펜과 농기구를 수시로 무난히 바꾸어 쥐는 연습. 주말에 농기구에 멍든 몸으로
펜을 잡으면 잘 잡히지 않는다. 개인차야 크겠지만 숙달되는데는 대체로 긴 세월이 필요하리라. 그러나 이런 방식이 가장 안전하고 바람직한 방법?
이 과정을 통해서 자신을 시험해 보아야 한다. 자신이 진짜 촌놈의 자질이 있는지 없는지를 거듭 확인!
순전히 타인의 손을 빌어 전원
주택까지 지었다가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도 종종 보았다. 남자는 그런대로 적응하는데 부인이 적응하지 못해서 별거하는 경우도 보았다. 결국 돈만
날렸지 뭐?
시골 소재 전원 주택이 아무리 좋아도 (지 혼자 좋아 북치고 장고 쳤지 남에도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니까) 오래도록
제값을 지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스스로 좋아서 지은 집이라면 더 그렇다. 어디까지나 다분히 개인적 좁은 안목이였으니까. 전원생활에
실패하고 처분하려하면 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소나마 실정을 알리려는 취지이지 누구를 겁주고 주눅드리기 위해 이 글을 쓰지는
않았다. 귀농을 갈망하는 모든 분들의 빠른 소원 성취를 기원드립니다.
<전국귀농운동본부홈페이지 '장상림'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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