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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삶 귀농귀촌/귀농귀촌 집마련하기

[스크랩] 집짖기 경험담

홍종욱씨가 말하는 집 짓기 경험
직영으로 집 지을때 주의할 점들

 
공부한 후 직영하여 목구조로 펜션을 지은 홍종욱씨의 집짓기 경험입니다. 집을 지으면서 느꼈던 점, 시행착오를 겪었던 점들을 토대로 집짓기 과정별로 주의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예산

건축 공사비 예산을 세울 때는 평당 가격으로 많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평당 단가를 말할 때는 너무 막연합니다. 씽크대, 위생설비 등 어떤 종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몇 십만원에서 몇 백만원까지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평당가를 정확히 알아보려면 ▲부지조성 및 기초공사의 포함 여부 ▲설비공사(정화조, 심야보일러, 배관, 위생설비 등)의 포함 여부 ▲전기공사(실내외 전등, 전열)의 포함 여부 ▲기타공사(타일, 도배, 씽크)의 포함 여부 등을 알아야 합니다.

■ 준비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많은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인터넷 사이트, 블로그, 카페 등에 가입해 경험담을 들어보고 건축학교에 등록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전화와 인터넷은 우선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사를 하다보면 자재를 잘 못 사와 다시 갔다 와야 하는 수가 많은데 점포에서 현장으로 직접 통화를 하면 좋겠는데 핸드폰이 안 되는 수도 많습니다. 또 공사하면서 수시로 필요한 지식을 인터넷으로 통해 습득해 인부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고 자재를 어디서 구할 수 있으며 가격은 얼마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대금 결재도 인터넷 뱅킹으로 하는 것이 현장에서는 편합니다.

현장 주변정보를 습득해 두는 것도 시공에 들어가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입니다. 필요한 부품과 자재를 필요에 따라 바로바로 조달해야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주변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곳을 알아야 대처가 빠릅니다.

사전에 되도록 많이 가격비교도 해 가며 상호와 판매하는 물건(철물, 합판, 목재, 모래 등), 현장 배달 여부 등 시장조사를 틈나는 대로 해 놓아야 합니다. 가까운 철물점의 경우에는 천만원대의 매상을 기록할 수도 있으므로 중요고객으로 대접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잘 선택해야 합니다. 양이 많은 것은 전문도매상을 통하게 되지만 양이 적고 급한 것은 지역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부들의 숙박과 식사를 할 수 있는 주변정보도 필요합니다.

■ 설계

집을 계획할 때 상시 거주할 메인주택으로 할 것인지 주말주택이나 별장용으로 할 것인지를 우선 생각해야 합니다.

용도에 맞게 설계해야 하겠지만 공통된 점은 집은 작게 하고 데크나 주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연과 호흡하고자 전원생활을 꿈꾸는 것 이라면 집 밖에서의 시간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실내는 쉬 더러워집니다. 집이 크다면 청소 및 관리해야 할 실내 면적도 많아져 부담이 됩니다.

설계를 할 때는 국내외 인터넷상의 설계사이트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고려할 사항들은 집의 향인데 이때 어디를 정면으로 할 것인가 하는 개념 정리가 필요합니다. 현관문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안방의 방향, 거실창(파티오)의 향 등 정면을 정해 향을 정하고 계절별 일조량을 파악하여 설계에 반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거실창이 정남향에 주변이 탁 트여 있다면 겨울엔 좋겠지만 여름에는 항상 커튼을 내리고 에어컨을 켜놔야 할 것입니다.

지붕의 경사각을 고려대상입니다. 외관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지붕의 방향과 경사각만으로 다락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소소한 유지보수는 직접 해야 하는데 경사가 심하면 위험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붕과 지붕이 만나서 생기는 골은 경사지도록 해야 눈이 녹은 얼음이 쌓이지 않습니다.

설계를 할 때 씽크대 설계까지 해야 합니다. 기초공사를 할 때 하수구 위치를 잡는 것은 물론 개수대 위에 콘센트가 설치되고, 가스레인지 뒤에 커피 콘센트가 생기는 등의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 자재

자재비용을 산출할 때는 도면을 들고 여러 회사를 찾아 견적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자재비용에 대한 단순비용보다 공사 기간과 예상 인건비를 함께 알아보아야 합니다.

특히 단가 차이만으로 자재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좀 더 나아가 견적서를 보고 소요량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단가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좋은 제품을 선택했으나 막상 공사를 하다보면 소요량이 엄청나 총비용에서 많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자재의 재고가 국내에 없을 수 있으므로 자재 수급이 원할한지오 미리 챙겨야 합니다.

■ 인력

직영으로 집을 지을 때는 함께 일하는 인부들과 손발이 잘 맞아야 합니다. 자재 도매상이나 공부를 한 건축학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인력을 구합니다. 단,목수의 경우 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어본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야 문제가 없습니다.

일용잡부를 구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합니다. 하찮은 일을 인건비가 높은 목수가 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일감의 양을 고려해 모아 놓았다 일용잡부를 구해 한꺼번에 시끼는 것이 좋습니다.

목수가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지붕공사, 내장목수, 설비 등 도급을 줘야 실용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전기와 설비는 가급적 현장지역 업자를 선정해 A/S를 고려해야 합니다.

■ 시공

막상 공사가 시작되면 정신없이 바쁩니다.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 급히 필요한 자재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적어도 3~5일 정도의 공정을 앞서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몇 십만원, 몇 백만원 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조금씩 좋은 자재를 쓰다보면 나중에는 엄청난 예산초과를 가져옵니다. 공정별 예산을 세우고 그 범위 내에서 자재를 선택해야 합니다.

모든 인부들의 안전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나무토막을 밟아서 발목이 접질리거나 여러 종류의 못이 땅바닥에 널려있어 다칠 염려가 있습니다. 건축주가 직접 챙기거나 일용잡부를 써서라도 현장정리를 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인부들은 건축주보다 전문가입니다. 옳든 그르든 의견을 존중해 주고 염두에 둔 후 일을 진행하면서 상황판단을 신중히 합니다.

자재 보관도 중요합니다. 건축주가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자재를 조달하는 것은 건축주의 몫이고 인부들은 조달된 자재로 일만 하면 될 뿐 건축주만큼 신경 써 주지 않습니다. 일용잡부를 시켜서라도 잘 보관해야 합니다.

■ 마무리

대개의 인부들은 자신의 전문분야가 있습니다. 그러나 뒷마무리는 허드렛일이 대부분이라 인부들은 안하려고 합니다. 자신들이 일한 분야의 허드렛일은 깔끔하게 마무리 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소홀히 하면 건축주가 몇 연간 해야 할 허드렛일이 남게 됩니다. 건축주가 해야 할 다른 일도 많은데 뒷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남는 자재가 있다면 가급적 빨리 처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구매처에 반납을 하든가 주변에 필요로 하는 곳을 수배해 보아야 합니다. 비싸게 산 자재를 방치하면 고물로 처리되어 음료수 한 병과 바뀔 수도 있습니다.

출처 : martino48
글쓴이 : 허허실실 놀이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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