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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주말농장과 텃밭만들기(2)

주말농장과 텃밭 만들기(2)

  글쓴이 : OK시골     날짜 : 06-09-06 16:40     조회 : 3535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옥상에서, 정원에서, 텃밭에서 농작물을 가꾸며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텃밭만들기에서 모심기까지 텃밭을 가꾸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밭 만들기


밭에 어떤 작물을 심느냐에 따라서 밭 모양이 달라집니다.

보리나 콩류를 재배할 때는 높이가 비교적 낮은 평이랑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고 채소작물은 비교적 높은 이랑을 만듭니다.

보리나 콩류는 채소작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뿌리가 깊게 뻗고 가뭄에 견디는 힘이 강한 반면 채소작물은 가뭄에 견디는 힘이 약합니다.

작물의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기 전에 밭을 먼저 갈아야 합니다.

밭을 가는 이유는 흙에 산소를 넣어주고 땅을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서입니다.

단단히 굳은 땅을 갈아엎으면 땅 속 깊이 산소가 들어가게 되어 이로운 토양이 됩니다.

미생물의 번식이 양호해지고 땅의 물리성이 부드러워져 작물의 뿌리가 쉽게 뻗을 수 있게 하여 생육을 좋게 합니다.

또 잡초 제거와 비료를 깊이 넣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잡초를 갈아엎게 되면 잡초가 땅 속으로 들어가므로 토양 속의 유기물을 공급해주는 효과가 있고, 비료를 땅 속 깊이 넣어 섞어주어 작물 뿌리가 깊고 넓게 분포하게 하여 생육을 양호하게 합니다.

밭을 갈아주면 작물이 잘 자라고 관리에 편리하도록 이랑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밭을 갈지 않고 이랑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작물을 잘 가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작물의 종류나 흙 성질에 알맞은 이랑을 만들어 작물을 가꾸어야 합니다.

작물심기


씨앗 구입

시중에 판매되는 종자는 교배종자(F1종자), 고정종자, 영양종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교배종자는 우수한 형질을 갖고 있는 서로 다른 품종의 수꽃과 암꽃을 교배하여 얻은 종자로서 우수한 형질은 다음 세대로 유전하지 않고 퇴화되어 잡종이 되어버리므로 이듬해 씨앗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채소 종자의 90%이상은 교배종자이며 매년 새 종자를 사야 합니다.

반면 고정종자는 우수한 형질을 계속 선발하여 유전형질을 고정시킨 종자로서 품종고유의 우수한 형질이 다음세대로 유전되므로 씨앗을 받아 이듬해 종자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씨앗이 아닌 영양체로 번식하는 작물들은 유전형질이 퇴화되지 않고 다음세대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작물 중에는 씨앗을 직접 뿌려서 가꾸는 작물이 있기도 하고 모를 길러서 가꾸어야 할 작물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작물은 기본적으로 직접 뿌려 가꿀 수 있습니다.

무나 당근, 순무 등은 반드시 직파해야 합니다.

이런 뿌리채소들은 육묘하면 뿌리가 묘상에서 본 밭으로 옮겨 심는 과정에서 엉키고 구부러져 뿌리가 볼품없이 자라게 되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므로 반드시 직파해야 합니다.

반면에 고구마나 고추, 토마토 등 과일채소들은 가급적 육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설이 없는 노지에서 씨를 뿌려 가꾼다면 절기상으로 영농시기가 매우 늦어져 수확시기가 짧아지므로 결국은 수확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어린 모종 기간이 긴 채소인 과일채소들은 거의 모두 모 기르기를 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씨앗 카탈로그 이해하기

일반작물 벼나 콩, 감자 등은 종자 공급체계가 나라에서 책임을 지고 보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가기관인 종자보급소에서 보급되는 종자는 종자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으며, 전문경영인의 종자 신청에 의해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주말농장을 하거나 소규모 농사를 짓는 사람이 이런 종자를 구입하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따라서 일반작물 종자는 이웃에게 얻거나 종자상에게 부탁하여 구입하여야 합니다.

반면에 채소 씨앗은 일반 종묘회사에서 보급하고 있기 때문에 구입이 편리합니다.

채소씨앗은 구입 후에 포장지 뒷면의 기재 사항을 꼼꼼히 읽어봐야 합니다.

품종이 무엇이며 특성, 특히 유의사항은 재배 지침서와 같으므로 주의 깊게 읽고 채소를 가꾸어야 합니다.

씨 뿌리는 요령

씨 뿌리기에서 씨앗의 크기는 매우 중요한 요인입니다.

씨앗이 큰 것은 깊게 심고 작은 것은 얕게 심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씨앗을 넣는 깊이는 씨앗 두께의 3~5배 정도가 알맞습니다.

채소의 씨앗이 싹트는 조건에서 햇빛이 필요한 채소는 국화과 채소인 상추, 치커리, 쑥갓 등이며 이것들은 반드시 햇빛을 필요로 하므로 이런 씨앗을 뿌릴 때는 흙을 가급적 얇게 덮어주는 반면,

 

가지과 작물인 가지, 고추, 토마토와 오이과 작물인 오이, 수박, 호박 등은 햇빛이 없어야 싹이 잘 트므로 흙을 알맞게 덮어줍니다.

그러나 나머지 일반작물은 햇빛에 관계없이 싹이 잘 트므로 씨앗의 크기를 감안하여 덮어주면 됩니다.

씨앗을 뿌리는 방법에는 줄뿌림(조파), 포기뿌림(점파), 흩어뿌림(산파) 등이 있는데 대개 작물의 크기가 작은 작물인 보리, 시금치, 쑥갓, 부추, 파, 열무 등은 작은 골을 내어서 줄지어 뿌리고, 작물의 크기가 제법 큰 배추, 양배추, 오이, 호박 등은 포기 뿌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포기 가꾸기는 한군데에 씨앗을 3~5개씩 뿌리고 2~3회에 걸쳐 솎음작업을 하여 나중에는 한 포기만 키웁니다.

모 기르기와 솎음작업


모 농사가 반농사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모 기르기가 그만큼 중요하며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인성이나 가능성이 유아교육에서 거의 결정되듯이 작물에서도 모 기르기가 매우 중요하여 모가 튼실하지 않으면 결코 농사를 성공시킬 수 없습니다.

모를 파종상자나 플러그트레이, 스티로폼 박스 또는 플라워박스에 이용한다면 하루에 한 번씩 가급적 오전에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식물체가 아직 어리고 잎도 작기 때문에 증산작용이 많지 않아 물의 소모량은 작지만 흙의 양이 제한된 상자나 박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흙이 쉽게 마르기 때문입니다.

또 물을 너무 많이 주어 물이 괴지 않도록 합니다.

물이 괴더라도 금방 물이 빠지는 시스템이라면 괜찮습니다.

물주는 양은 한 번 줄 때마다 물 빠짐 구멍으로 물이 한두방울 흘러나오도록 흠뻑 줍니다.

물은 규칙적으로 매일 아침 일찍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일찍 해가 뜨기 시작하면 식물 잎은 탄소동화작용으로 커나갈 양분을 만듭니다.

탄소동화작용에 물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오후에 주는 것 보다 아침 일찍 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작물재배에서 솎음작업은 모가 균일하며 충실하게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씨 뿌리기를 어떤 방법으로 하였더라도 솎음작업을 해야 합니다.

줄뿌림 한 것이든 흩어뿌림한 것이든 싹이 올라오면 다소 밀생하여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솎음작업은 몇 차례에 나누어 할 수 있는데 싹이 난 후 떡잎이 겹쳐서 웃자라지 않는지 확인하여 솎아줍니다.

이후 본잎이 5매 내외 나왔을 때 최종적으로 솎음작업을 해주는데 이때는 마지막 솎음 작업이므로 각 작물의 알맞은 거리를 감안하여 솎아줍니다.

똑같은 씨앗을 뿌리더라도 씨앗의 충실도에 따라서 싹 트는 것이 빠르거나 늦기도 합니다.

싹 트는 것이 빠른 것은 생육도 빠르고 싹이 늦게 튼 것은 자라는 것이 더디 자랍니다.

그러므로 씨앗을 한 곳에 여유 있게 뿌려서 솎음작업을 통해 균일한 모를 남겨 생육을 고르게 키울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솎음작업은 모 키우기에서 솎아주는 것과 모 키우기를 생략하고 밭에 직접 씨앗을 뿌린 것을 솎아주는 작업이 있지만 솎음 작업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솎음작업 때 솎아줄 대상은

 

떡잎이나 새잎이 올바르지 않고 비정상적인 것,

줄기가 올 곧게 자라지 않고 구부러진 것,

잎이나 줄기가 병든 것,

자람세가 너무 빠르거나 뒤쳐진 것

 

을 위주로 솎아주면 모 전체가 균일하게 자랄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후속관리 작업에서도 생육이 일치하여 관리하기가 편리합니다.

모종 구입하기

채소를 전문적으로 영농을 하는 전문경영인도 손수 육묘는 하지 않고 플러그육묘공장에서 모종을 납품받아 채소를 가꾸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모 기르는 것이 중요하고 전문성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종을 키워서 가꾸는 채소는 직접 뿌리는 것보다 모종을 사다 심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봄철 한때만 모종을 구할 수 있었으나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의 경우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채소 모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종은 전문가가 가꾸었기 때문에 모종이 비교적 튼실하고 품종도 믿을 수 있습니다.

모종을 구입할 때 유의할 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모종 뿌리에 흙이 많이 붙어 있어야 합니다.

시장에 나와 있는 거의 모든 모종들은 플라스틱 용기로 되어있는 플러그모판에 기르기 때문에 흙이 많이 붙어있습니다.

만일 플러그모판에 기르지 않은 모가 있다면 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모가 웃자라지 않은 것이 좋은 묘입니다.

또한 줄기는 곧고 잎과 잎 사이가 짧아야 웃자라지 않은 묘이며, 잎줄기에 병해충 피해가 없는 묘가 좋은 묘입니다.

셋째, 가지, 고추, 토마토 등은 묘의 생장점 부근에 꽃이 피어있거나 곧 필 듯한 꽃봉오리가 보이는 것이 좋은 묘입니다.

넷째, 묘상에서 매장으로 옮겨온 후  팔리지 않아 모 잎이 노랗게 변색된것은 모가 노화된 것이므로 좋지 않습니다.
모종은 사오는 즉시 심는 것이 좋습니다.

모종은 제한된 틀 안의 흙 속에서 자랐으며 모에 붙은 흙은 모 기를 때 작물에 양분을 모두 빼앗긴 상태로 매장에서 팔리는 기간 동안은 양분도 없이 겨우 물만 먹고 생명을 부지하고 있기 때문에 구입한 모종은 곧바로 본밭에 심어주어야 합니다.

■ 모심기와 심은 후의 관리

많은 사람들이 모종 심는 날은 비가 오는 날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옮겨 심은 모종의 뿌리에 새 뿌리가 빨리 나오려면 땅 온도가 20˚C 이상 높게 유지되어야 좋습니다.

그렇지만 비가 오는 날은 차가운 빗물로 인해 땅 온도가 15˚C 이하로 낮아지며 땅 온도가 낮아지면 결과적으로 새 뿌리가 더디 나오고 초기 생육이 지연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종 심기 좋은 날은 해가 쨍쨍한 맑은 날이 좋으며, 이런 날 채소를 심고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겉으로는 모종이 시들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뿌리내림이 매우 빠르고 초기 생육이 빨라집니다.

하지만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채소 모종을 심는데 좋지 않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면 식물체는 잎의 증산작용이 활발해져서 쉽게 시들게 됩니다.

또한 모종을 옮겨 심으면 뿌리가 많은 상처를 입게 되고 새 뿌리가 나오는 일주일 동안 몸살을 하게 되므로 모판에서 모종을 캐올 때부터 뿌리가 상하지 않게 조심하며 뿌리에 붙은 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뿌리에 붙은 흙이 떨어지면 채소의 잔뿌리가 같이 붙어서 떨어지기 때문에 몸살을 하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모종 심기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모종 흙이 밭 흙 위로 올라오도록 얕게 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얕게 심으면 땅 온도가 높아서 뿌리내림이 빨라 초기 생육이 매우 빠릅니다.

그리고 흙에서 오는 병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채소를 옮겨 심을 때 모종이 쓰러지지 않도록 깊게 심어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깊게 심으면 연약한 지상부 줄기 조직이 땅속으로 들어가 흙속의 유해한 병원균에 감염되어 토양 전염성 병에 걸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종을 심을 때는 반드시 깊게 심지 말고 가급적 모종 흙이 밖으로 드러나도록 얕게 심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며 모든 작물에 적용됩니다.

텃밭을 가꾸다 보면 우리의 심성도 자연을 닮아 넉넉해지고 아름다워집니다.

단독주택의 정원이나 옥상을 텃밭으로 만들고, 아파트나 공동 주택에 사는 분들은 임대형 주말농장을 이용하여 텃밭을 가꾸어봅시다.


텃밭 가꾸기를 통하여 환경보존은 물론 도시민들이 농업과 농촌을 이해하며, 나아가 농촌과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출처 : martino48
글쓴이 : 허허실실 놀이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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