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촌자 모여 생태 공동체 만든다
[시사저널 200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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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을간사 제도가 기존 마을에 귀농·귀촌인을 결합시키는 형태라면 귀농·귀촌인만으로 새로운 마을을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곳도 있다.충남 서천 ‘산너울’ 마을이 대표적이다.
물론 서천 외에도 도시인을 겨냥해 은퇴자 마을이나 전원 마을을 조성하는 지방자치단체는 많이 있다.농림부는 오는 2013년까지 전국에 전원 마을 3백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그러나 이 중에는 ‘마을만 만들어놓으면 와서 돈을 쓰겠지’하는 식으로, 오직 귀농·귀촌자의 지갑을 노린 듯한 마을도 상당수 있다.
이에 반해 서천군이 판교면 등고리 9천여 평 (2만9천2백47㎥) 부지에 예산 10억여 원을 들여 조성하는 산너울 마을은 계획 단계부터 입주자가 참여하는 생태·공동체 마을로 건설된다.전원 생활을 하고 싶은 도시인 외에 △생태·공동체 마을을 조성하는 데 동의하는 사람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또 하려는 사람을 입주 대상자로 지목한 점이 흥미롭다.마을 설계를 맡은 업체인 (주)이장의 임경수 대표는 “입주민이 원할 경우 지역 사회에서 소득 사업 및 일자리를 찾아 연결시키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마을 입주를 신청한 한 현직 기자는 서천 이주 후 평소 구상해왔던 어린이·청소년 영어연극 학교를 세워보고 싶다며, 서천군에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다.은퇴를 앞둔 또 다른 입주자는 은퇴 이후 시골에 사는 노인들을 돌보는 ‘노(老)-노(老) 케어’를 해보고 싶다고 신청했다.서천군은 이런 이들에게 적당한 지원 프로그램과 일자리를 연결해줄 계획이다.물론 개중에는 농사를 짓겠다는 입주자도 있다.
임경수 대표는 본래 귀농운동본부가 운영하는 귀농학교 1기 수료생이다.그러나 그는 “농업이 기본이되, 농업만 살린다고 지역이 살아나지는 않는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농민들도 장터 아닌 이마트에 가서 호미를 사는’ 마당에 지역 경제는 이미 무너져버렸다.초등학교 없는 읍·면도 숱하다.이런 상황에서라면 농민은 물론 귀농·귀촌자도 미래가 없다.이미 지역이 무너졌는데 돌아갈 유인이 약한 것이다.이를 막으려면 다양한 귀농·귀촌자가 결합한 마을들이 출현해 지역 공동체 복원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임대표는 주장했다.
산너울 마을은 오는 11월 말까지 분양을 마감한다.입주는 내년 말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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