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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내린터 할아버지께서 퇴원하셨습니다

찾아주시는분들의 하늘내린터 할아버지이신 아버님께서 완쾌되셔서 돌아오십니다.

천지신명과 하늘에 계신 어머니 불초소생 용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님의 쾌유를 기원해주신 모든분들 거듭 감사합니다.
홍천 아산병원 의료진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추석전날 원인불명으로 발병하신 혈액종양질환으로 사경을 헤메셨는데
입원 25일만에 쾌차하셔서 퇴원하셨습니다.

응급실에서 2일, 응급환자 입원실에서 집중치료 3일을 받으시고 일반병실로 옮기신후
5일만인 10일차에 보행기로 거동하시더니 15일차에 신발끈을 고쳐 매셨습니다.

가족친지분들께 기쁜소식 전해드리겠다고 찍은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헤어스타일이 이게 뭐냐 이건 아니다 하셔서 다음날 평소 농원에서 애용하시던 두 종류 모자를 챙겨드렸더니
병원내에서는 내내 일반 모자를 쓰시고 운동하시더니 퇴원기념샷은 중절모자로 하시네요.

병환은 완쾌되셨지만 쇠약해지신 기력을 회복하시는데있어서
인제 하늘내린터는 산비탈이라 거동하시는데 걱정이 앞서고

양양 오색 하늘내린터는 신축건물이라 환경에 유해요소가 우려되어

춘천에 소재한 노인전문 요양병원에서 한 열흘정도 요양하시도록 전원해 드렸는데
입원 하룻만에 '아범아 나 빨리 농원에 데려다다오'

에휴.
저한테뿐만 아니고 온 식구들에게 전화로 닥달하시니 2박3일만에 퇴원시켜드려서
내일 인제 하늘내린터로 귀가하십니다.
노인전문요양병원을 마치 휴양시설인 실버타운인양 착각하고 모신 저의 불찰이 큽니다요.

첫서리 내리는날 양양 오색 작은 하늘내린터로 만반의 준비를 갖춰서 모시렵니다.

제가 태어났을때 거두어 주셨을 그 은혜의 날들의 1,000분지 1도 안되는 25일간을
최소한의 자식의 도리를 다하기위해 아버님곁을 지키며 회한의 나날들을 보냈는데
이렇게 다시 감사함을 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따사로운 가을햇살이 내리쪼이면 원두막 정자로 부축해서 모시고가서
도란도란 아버님과 말씀나누며 서둘러 가을겆이에 매진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이세상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기도해주신 고마운분들 잊지않겠습니다. 꼭 다녀가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