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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토크

[스크랩] 6월 첫주 하늘내린터는 찔레꽃 향기와 샤스타데이지 순백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습니다.

재너머에 파아란 하늘이 곱고
아늑한 등성이를 따라가면
맨발벗은 아이들이졸고

시냇물 여울따라 양지바른 초원에는
앳띤 송아지가졸고

호랑나비 뒤따라 배꽃 활짝피던
과수원에는 아기배가 졸고

여기 평화로운 초원에다
한폭의 그림을 옮길까 유월의 시를쓸까
- 6월의 노래 / 포항 꽃바람 민지님 -

6월 첫주를 시작하는 화창한 오후
하늘내린터 힐링캠프 정문입구에 위치한
쌈채소체험장 다목적 비가림하우스앞에
11년전 수해때 계곡에 떠내려온
찔레나무 한줄기를 옮겨 심었었는데
찔레꽃이 만발하여 압권입니다.

향기가 얼마나 강하고 좋은지
수백마리 벌들이 날라와 떠나지를 않습니다.
지금 수만평 하늘터를 뒤덮고있는
순백의 샤스타데이지 꽃 군락에
한술 더떠 아름다움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름답고 향기 뛰어난
찔레꽃(sweet briar)이 슬픈꽃 이랍니다.
온통 그윽한 향의 아름다운 하얀 찔레꽃이
왜 슬픈꽃일까?

고려시대에 ‘찔레’라는 처녀가
몽골로 끌려 갔다가 고향에 돌아왔으나
오랜세월에 이미떠난 가족들을 찾아 헤매다가
쓰러져 죽었는데 그자리에 하얀 꽃이 피어나서
마을사람들은 이를 찔레꽃이라 불렀다는
슬픈 전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찔레꽃 이름은 온몸에 가시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고,
빨간 열매는 여성 순환기질환의
기능성 약재로 쓰여진답니다.

꽃이름 자체는 편한 느낌으로 정겨운데
가시로 잔뜩 무장하고 남을 경계해서인지
고독함도 느껴지는 찔레꽃입니다.
그래서 꽃말이 "고독" 이랍니다.

순백의 아름다움에 향기 또한 최고인
찔레꽃이 슬픈꽃임을 알고

지금까지 발랄하고 즐거운 노래인줄로 즐겼던
대중가요 '찔레꽃'을 얼마전 타계하신
가수 고 조미미 님의 노래로 감상하다보니
역시나 가슴이 멍먹해지며
절절히 슬픔이 느껴지는 찔레꽃입니다.

조미미 찔레꽃(1979)
https://youtu.be/uHZ_guMF7_Q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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