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가까워지고 산구절초 피었습니다
지상의 꽃 피우던 나무는
제 열매를 맺는데
맺을 것 없는 사랑은 속절없습니다
가을 햇살은 단풍을 물들이고
단풍은 사람을 물들이는데
무엇 하나 붉게 물들여보지도 못한
생이 저물어 갑니다
쓸쓸하고 또 쓸쓸하여
찻물을 올려놓고 먼 산 바라기를 합니다
그대도 잘 있느냐고
이 가을 잘 견디고 있느냐고
구절초 꽃잎에 부치지 못할
마음의 엽서 다시 씁니다
- 구절초 엽서/이정자 시인님-
하늘내린터 자연인캠프에 연휴를 앞두고
여기저기 구절초가 만개하였습니다.
음력 9월9일에 피는 꽃이라하여
구절초라 하기도 하고
아홉마디 자라서 피기에 구절초라 하기도 하는
구절초의 청초한 꽃잎이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음력 9월9일 아홉개의 마디가 생기는 시기에 채취해야
약성이 최고이며
각종 여성질환에 효험이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년에는 구절초와 경쟁하듯
함께 어울어져 피던 비슷한 쑥부쟁이가
올해는 몇일 뒤쳐져 꽃몽우리만 튼실합니다.
아마도 추석 연휴기간에는
구절초와 쑥부쟁이 그리고 미역취와 벌개미취의
치열한 경쟁속에
또한번 연보라빛 천상의 화원을
이룰 모양입니다.
높고 푸른 가을하늘과 함께
앞산 설악산과 하늘내린터에
가을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양혜승 - 아득히 먼 곳
https://youtu.be/4c-u1qVwwuc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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