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가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록 힘겹고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토요일 인재 원대리에 소재한 하늘내린터에 가서 야영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금요일,
혼자 조용히 하루를 즐기고 싶어 도망치듯 서울을 빠저 나왔다.
인재에서 하늘내린터 원대리로 들어가는 입구는 벗꽂이 나를 반긴다.
지금은 너무 흔해빠진 버꽂이지만 지금 이 시기가 제일 예쁜 시기 아니던가?
터를 잡고 주변을 돌아보았다.
200만평이나 되는 산으로 둘러쌓인 곳이라 뒷산 등산로를 거슬어 정상쯤 가보니 임도길과 하늘 내린터 입구가 연결되어 있다.
집중 호후가 있었는지 이 임도길에 유일한 표지판은 그냥 누워있다.
단체가 야영해도 좋을 터도 있고.... 이터는 내일 취재진들이 온대나.....
쥔장도 없는 공간에 저녁 나절까지 내 혼자 터를 지켰나 보다.
산이 깊다보니 터 주변에 멸종위기 희귀동물 촬영을 위해 환경부에서 설치한 카메라가 종종 보인다.
쥔장이 15년동안 가꾸어 온 터를 돌아보니 일을 해도 해도 끝이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곳곳에 농촌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공간들도 보이고...
이곳은 아직 계절이 일러 계절이 바뀌는 과정인듯 싶디.
야영장은 각각 독립공간이 확보 된다는 점에서 이곳의 제일 매력인 듯 싶다
오캠장을 가봐도 옆집 음식 냄새와 무슨 이야기들을 하는지까지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하는 환경이 대부분인데 이곳은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되어 가족끼리 와도
단체가 와도 또는 나처럼 혼자 조용히 지내고 싶어도 각기 목적에 맞게 배치되어 있어 너무 좋은 야영지일 듯 싶다
이 곳은 4륜 구동 SUV차량만 내려올 수 있는 site!
토욜 오전 11시쯤 되어서 희망이네가 도착했다.
전화도 안 되고 인터넷도.... 어제 거의 사람구경 못하고 있었더니 희망이네가 반갑기 그지없다.
점심 간단히 하고 오프로드길로 접어들었다.
끝도 없는 길(18Km)을 달리는데 곡곳에 나무는 쓰러져 있고 낙석도 떨어쟈 있고....
이 높고 깊은 산속에 임도길이 이렇게 나 있음이 대단했다.
야생노루도 10마리나 만났는데... 처음이다.
초행길이라 지겹고 무섶기도 했는데 두 시간 가까이 임도를 달리다 보니 거의 끝에 왔나 싶었는데
이런... 이런....
더 이상 전진을 못하고 다시 왔던길로..... 1시간 반이 넘게 왔는데....
하늘내린터에 도착하여 장작을 팬다.
비도 오고 오늘은 하롯터에서 불이나 때야 할 듯 싶다.
희망이가 올 해 첫 쏘가리 맛을 보여준다.
나더러 먹을복이 있댄다.
집사람과 같이 오는줄알고 일부러 싸온 모양이다.
이틀째 아침!
비 온뒤라 안개가 자욱하다.
또 다른 풍경이다.
희만이네가 오늘은 다른날보다 기상시간이 더 늦다.
아침을 먹고 백담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사람들이 많아 항상 주차장에서 차를 돌려야 했는데 40여분 거리니 일찍 다녀오기로 했다.
장미여사는 자작나무 숲을 가 보고 싶었는데 입산금지라 어쩔 수 없지 뭐...
누군가가 공들여 쌓아놓은 탑들.......
여름 장마에 무너지지 않을까?
설악의 맑은 물 참 오랜만에 바라본다.
나오면서 하늘내린터 입구 조형물도 장미 여사가 한 컷씩 찍어본다.
햇볓은 벌써 여름으로 가는것 같은데 바람끝은 아직 초봄을 알리듯 하늘내린터 원대리의 계절은 아직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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