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겨울은 가볍고 따뜻하다! 독특한 외형의 돔 하우스
- 레이디경향 (stylezi******) 추천 29 조회 35889 2013.01.05
현실 속의 현대식 집들은 콘크리트로 만든 사각 형태가 대부분. 형태도 소재도 색다르면서 튼튼하고 저렴한 데다 방한 효과도 뛰어난 그런 집은 없을까?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주목받고 있는, 발포 폴리스티렌으로 만든 가벼우면서 따뜻한 돔 하우스와 최강 강도를 자랑하는 32면체 축구공 하우스를 주목하자. 지진과 바람에 강한 스티로폼 하우스'아기 돼지 3형제'에겐 최선의 선택이었던 벽돌로 지은 집은 요즘 보기 드물다. 한국은 콘크리트가 대세. 일본도 대형 아파트는 콘크리트가 주를 이루지만 단독주택이나 맨션들은 목재로 지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엔 스티로폼 소재가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깨질 위험성이 있는 약한 물건을 보호하는 보조적인 역할을 해온 스트로폼이 건설계의 주인공으로 급부상 중이다.
재팬 돔하우스란 회사가 제작한 조립식 스티로폼 돔 하우스는 불에 타지 않도록 난연 가공한 발포 폴리스티렌을 사용한 집으로 벽 두께는 약 20cm, 돔 하우스 조각 하나에 약 80kg이다. 가볍고 유연하며, 돔형으로 안정된 구조여서 지진에 강하고 무너지거나 금이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실제로 동일본 대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리쿠젠다카타 시의 캠프장에 있던 스티로폼 돔 하우스는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지진 후 해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의 대피소로 활용됐다. 바람에도 강하다. 돔 형태가 바람을 분산시켜주기 때문이다. 단열 효과도 크다. 돔 하우스의 경우 공간과 공간 사이에 벽이 있어도 천장은 뚫려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난방을 한 시간만 틀어놓아도 반나절은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여름에도 냉기가 쉽게 빠지지 않아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집 안에 벽이나 기둥이 거의 없어서 탁 트인 느낌이 신선해요. 집을 지을 때 테마가 '가족'이었어요. 천장이 뚫려 있어서 어디에 있어도 아이들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늘 가족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집이지요." 물 위에 뜨는 21세기형 노아의 방주 축구공 하우스
사각형 집은 육면체다. 육면체는 어느 한쪽이 압력을 받으면 금이 가고, 그 금 때문에 무너질 수 있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태어난 집이 32면체 축구공 하우스다. 32면체의 경우 어느 한쪽이 충격을 받아도 그 충격이 다른 면에 전달되는 경우가 훨씬 적다고 한다. 충격시 파괴 에너지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즉 지진이 많은 일본에서 32면체 구조는 지진의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해준다.
축구공 하우스는 핵 셸터와 지진 셸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회사가 주거용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지진과 물 피해에 강한 건축물이란 의미로 '배리어'란 이름을 붙였는데, 아이치 엑스포 당시 스태프의 숙소로 사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소재는 강화 플라스틱 또는 스틸을 사용하며 물 위에 뜨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의 경우 수시로 지붕 위의 눈을 치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축구공 하우스는 지붕 면적이 작다 보니 이런 불편함을 덜 수 있다.
노부부는 둘만의 시간을 아늑한 축구공 하우스에서 보내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때 야마가타 현에 진도 5의 지진이 났음에도 이 집은 굳건했다. 축구공 하우스 밑에는 식료품과 물을 비축해둘 공간을 마련해두었는데, 노부부는 만약 살고 있는 집이 무너지면 바로 이 축구공 하우스를 셸터로 사용할 생각이다.
다케다 부부뿐 아니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인들의 생활이 변하고 있다. 특히나 집을 고르는 안목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집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스티로폼 돔 하우스와 축구공 하우스는 불안을 안고 사는 일본 사회에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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