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인사를드리게되네요...
오월연휴에 찾아뵈었던 김영삼입니다.
같이간 후배랑 줄곧 여행을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캠핑에 관심을 가지게되어 급작스레 준비하고 떠난
첫캠핑이었는데... 저희가 운이 참좋았던것 같습니다....
캠핑을가서까지 소음이나 사람들에게 치이지않을까 걱정을많이했었고 캠핑특성상 이동도 어려우니
차라리 운에 맡긴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희 앞쪽에 단체로 오신분들이 계서서 조망권? 좀 간섭을 받긴했지만 그분들역시 최대한 주변을배려하시는게
느껴져서 걱정하시는만큼 불편하지도 않았고
두분의 맘쓰심이나 하늘내린터의 포근한분위기도 너무 감사했고 첫캠핑의 설레임때문인지 모든것이
즐겁고 흐믓하기만했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아름다운경관을 볼때마다 차창으로 잠깐스쳐갈수밖에 없던것이 너무나 아쉬었는데
이번 2박3일캠핑이 그런면에서 많은 해갈을주었습니다.
지금도 텐트에서듣던 계곡물소리,,, 아침잠을 깨우던 새소리...... 앞텐트의 아이들웃음소리가 들리는듯하여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나무사이를 스쳐걸을때나 계곡물은 만져볼때나 푹신한 땅을밟을때나 느껴지는 그런편안함들이 오히려
지극히 정상적인것들일텐데.......
왜 그속에 있는 내가 신기하게느껴지는지....
왜 그런행복함을 일주일에 하루이틀밖에 느끼지못하고 살게되었는지....
갑자기 서글퍼지기도 하더군요.... ㅜㅜ
조용한것을 좋아하는 성격탓도 있겠지만 언제부터인지 막연하게 귀농에대해 관심을 가지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말이쉬워 귀농이지.....
현실에선 상당한 어려움이 있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수십년간 도시에 길들여져 살았고 그만큼 자연에대해 아는것도 없고
너무나 게으르고..... 선뜻 실행하기가 막막하네요.
그래도 다행스러운것은 선생님께 귀농강의를 듣진못하였지만 선생님과 사모님이 생활하시는모습을
보고 그나마조금 가이드라인을 잡게된것같다는 생각이듭니다.
홍길동처럼 캠핑장이나 농장여기저기에서 나타나시는 선생님모습에서 일단 부지런해져보자라는 생각도해봅니다.
부지런해지면 선생님께 많은 가르침을 부탁드려볼라구요....
캠피장곳곳 얼마나 많이 손을 쓰셔야 했을지....그런수고를 고스란히 느끼며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다음에 올때 욕심내볼만한 명당자리도 물색해볼겸했고요,...
어느한자리 나쁜곳이 없더군요
좋은자리 나쁜자리를 고른다기 보다는 기호에맞는 쇼핑을 하는기분이랄까요?
개인적으로는 단체캠핑장은 정말 좋을것같단생각이 듭니다.
공간적으로도 독립성이 있고 잔디도좋고...
정말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모아서 그곳에서 함께지내면 천국이 따로없겠단 생각이들더군요.
올라오는길쪽 사이트들도 좋고.....
모든 사이트들이 독립성이 확보된다는것이 하늘내린터의 또하나의 매력인것같아요...
올라오는날 ....
하나둘씩 텐트들이 정리되고 사람들이 떠나고난 캠핑장......
정말좋더군요.....
이게 하늘내린터의 진가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들꽃하나 풀한포기 바람한점 세세히 느낄수가있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자연의 모습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오길 잘했구나.....
지금 내가 여기에 있는거구나......
너무나 흡족했습니다.
아쉬운마음에 짐정리도 늦게하고 그렇게 게으름을 피웠는데 같이갔던 후배도 재촉을 하지않네요...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합니다....
그렇게 여우를 부리다보니 벌써 어둑어둑 그제서야 급히 짐을싸고 나서는데 너무송구스럽게 환송을해주시네요.
그저 이틀묶고 떠날뿐인데 그런 작은인연에도 그렇게 정답게 작별인사를 해주시다니....
도시에선 느끼기힘든 사람맛이아닌가 싶습니다.
선생님덕분에 캠핑장보는눈이 너무 높아지지않았을까... 걱정도됩니다.
참 그곳에가면 너무좋아할것같은분이계서서 그담주말에 다시 가려했는데
갑자기 낚시쪽으로 급선회되는 바람에 태안쪽에서 민박을 했었어요...
예약글올린다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살다보니 이제서야 인사를 드리는것도 용서하시기바랍니다.
사진도 제법찍었는데 정리해서후기를 올릴만한 시간이 잘나질않네요..
제대로된 후기는 한번더 인사드리고 올려야할것같습니다.
좋은 시간을 갖게해주신 두분께 감사드리고
시간과 상황이 허락될때 다시한번뵙겠습니다...
그렇게 오래걸리지 않았음 좋겠네요....
그때까지 거기계신 모든분들이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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