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풍 취
* 어리병풍 병풍취... 1000m 이상 고산에서나 만날 수 있는 이놈은
가히 산나물의 여왕이라 불릴만하다.
누 룩 취
* 강원도 지방에서 누루대로 불리는 이놈은 처음엔 빈대 냄새 비슷한 향으로
역겨울 수 있으나 한번 맛을 들이면 쉽게 잊을 수 없는 최고급 산채이다..
누 룩 취 꽃
* 고지혈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귀중한 약용 식물이기도 하다.
고려 엉겅퀴 [곤드레]
* 곤드레로 불리는 이놈은 묵나물로도 먹지만,
이놈을 넣어 지은 곤드레 밥은 그 맛이 일품이다.
곰 취
* 그 향과 맛은 삼겹살 쌈으로 최고이다.
장아찌를 담그면 1년 내내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단 풍 취
* 뽀얀 솜털을 쓰고 나오는 어린 순은 맛도 좋지만 모습도 귀티가 흐른다.
모 싯 대
* 이놈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고급 산채이다.
박 쥐 나 물
* 이놈 또한 맛이 일품인 최고급산채이다.
붉은 가시오가피
* 아주 귀한 이놈은 최고의 약용식물이기도 하지만 산나물로도 극상에 속한다.
봄에 어린 순을 꺽어 씹어보라... 입안에 퍼지는 맑은 향과 그맛!...
산 마 늘
* 신선초, 명이나물로도 불리는 이놈은 생저리 무침으로도 훌륭하지만,
장아찌로 먹어보라. 최고의 산나물이다.
개 시 호
* 산시호로도 불리는 이놈은 귀한 약초이지만 어린 순은 고급산채이다.
꿩의 다리
* 맛좋은 산채이지만 관상가치도 높은 놈이다.
나 리 난 초
* 우리 자생란 종류중 하나이고 나물로도 먹지만 너무 이뻐서 먹기엔 아깝다...
당 개 지 치
* 약용 식물이지만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만 병 초 꽃
* 나무에 귀족 [만병초] 산나물은 아니지만 (약용) 귀한 꽃이라 한컷....
민 솜 대 꽃
* 어린 순은 맛좋은 나물이고 관상가치가 높은 식물이다.
만 삼
* 높은 산에서나 있는 귀중한 약용식물이고 뿌리까지 먹을 수 있는 보호식물이다
참 나 물
* 향이 뛰어난 고급 산채이다.
청 옥
* 청옥산에서 청옥으로 불리는 최고의 산채중 하나이다.
연 화 삼
연 화 삼 뿌 리
* 진삼으로도 불리는 귀한 약초이고 식용도 가능하다.
* 울창하게 자란 풀숲엔 원추리가 한창이다...
원 추 리 꽃
* 산나물 중 가장 일찍 만날 수 있는 놈들 중 하나다.
민 박 쥐 나 물
* 높은 산에서나 볼수 있는 이놈은 키가 1m이상 크고 잎은 오동잎 만큼 크다.
연한 잎은 쌈으로 먹을 수 있는 최고급 산나물이다.
어 수 리
* 이놈 역시 가슴 높이에 잎의 길이가 7-80cm가 되는 큰 놈들을 볼 수 있다.
어린 순은 쌈으로 먹을 수 있고 살짝 데쳐 된장 무침을 해 보라....
큰 잎줄기는 껍질를 벗겨 고추장 생저리를 하면 향과 맛이 일품이다.
참 바 위 취
* 참바위취!... 참으로 귀한 놈이다.
생저리로도 먹을 수 있는 고급 산채란다.
고 추 나 무
* 어린잎과 순을 무처먹거나 묵나물로 들기름에 볶으면 맛이 좋다.
단 풍 취 변종
* 어린순은 나물로 무처 먹거나 묵나물로 먹는다.
둥 굴 레
* 저 아래는 씨앗이 영글건만 이제 꽃을 피운다.
기 린 초
*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멸 가 지
* 낮은곳 습기가 많은 곳에 사는 놈, 묵나물로 먹는다.
밀 나 물
*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놈이나 새순은 먹을 수 있겠다.
생으로도 먹을 수 있다.
윤 판 나 물
*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관상가치도 높다.
쥐 오 줌 풀
*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 귀중한 약용식물이고 관상가치도 높다.
종 덩 굴
* 종꽃이라고도 하나 종덩굴이다. 덩굴식물로 꽃이 참 이쁘다. 희귀종이다.
은 대 난 초
* 우리 자생난으로 관상가치가 높다.
짚 신 나 물
* 군락지가 많은 산나물이고 약용으로 쓰임새가 많은 놈이다.
산 마 늘
* 씨앗이 여물고 있다. 귀중한 산채이다.
질 경 이 변종
* 흔한 놈이지만 잎에 무늬가 생긴 변종이다.
풀 솜 대
* 어린 순은 나물로먹는다...
시 호
* 귀한 약용식물이다.
도 깨 비 부 채
* 병풍취로 잘못 알고 뜯어 먹은 적도 있다. 독은 없는 듯 하나 맛은 별로다.
도깨비부채 군락
* 이놈들이 있는 근처에는-
병풍취며 어수리,곰취, 민박쥐나물등 고급 산나물이 많다
삼지구엽초 군락
* 흔치 않은 귀한 약용식물이다.
산삼의 씨앗
* 장뇌삼의 씨앗이 여물고 있다.
아무쪼록 많은새들 먹고 이산저산에 퍼뜨려주길....
사진제공 강원도귀농과전원생활 산사랑천사 박영숙님
나물을 제대로 뜯고 싶은 분들, 책하나 소개합니다.
|
꽃과 나무와 풀,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 다니는 것을 생태탐사라고 생각하였는데,
'나물'을 주제로 하는 생태도감이 나왔습니다.
동화작가이자 들꽃 생태 안내자로 활동하는 이영득 선생님이 이번에는 산, 들, 그리고 갯가에서 나는
나물과 친해지는 길잡이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이영득 선생님은 동화책 < 할머니 집에서 > 그리고 풀꽃 책으로 < 풀꽃 친구야 안녕? > ,
< 주머니 속 풀꽃 도감 > , < 내가 좋아하는 풀꽃 > 을 펴냈습니다.
이번엔 웬 뜬금없는 '나물 이야기'를 책으로 냈나 싶었는데,
가만히 읽어보니 나물 이야기와 풀꽃 이야기가 아주 다른 이야기가 아니더군요.
풀꽃이 나물이고, 나물이 풀꽃이었습니다.
< 주머니 속 나물도감 > 에는 본격적인 산나물 소개에 앞서서 먼저
'산나물 할머니 이야기'라고 하는 짤막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물도감을 쓰게 된 작가의 마음이 잘 드러난 글입니다.
처음 나물도감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는 많이 망설였다고 합니다.
나물도감을 보고 몸에 좋다는 나물을 마구잡이로 싹쓸이하는 사람들이 늘어날까 봐 걱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한 끝에, 어차피 누군가는 나물도감을 쓸 텐데, 차라리 사람들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나물을 캐야 하는지를 알려줄 수 있는 책을 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사람들이 < 나물도감 > 을 읽기 전에, 나물도감을 들고 나물을 캐러 나가기 전에
먼저 '산나물 할머니' 이야기를 듣고 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지요.
그래서 이 책 맨 앞에는 '산나물 할머니 이야기'가 먼저 나옵니다.
이영득 선생님은 몇 해 전에 봄에 깊은 산골짜기에서 봄꽃하고 눈을 맞추다가 산나물 할머니를 만났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마치 토끼가 뛰어다니듯이 이쪽 비탈과 저쪽 비탈을 오가면서 날랜 모습으로
나물을 뜯고 있는 모습을 맨 처음 보았다는군요. 산도 잘 타고, 걸음도 빠른 토끼 같은 할머니였답니다.
일흔셋이나 된 할머니가 산에서 나물을 캘 때면 토끼같이 날렵한 걸음과 몸짓으로 자리를 옮겨 다니더라고 합니다.
처음 만나 방울토마토를 나누며 인사를 나눈 인연을 이어 그 후로도,
해마나 봄에 한두 번씩은 산나물 할머니를 뵈었다고 합니다.
할머니를 따라다니며 함께 나물을 캐는데, 풀꽃지기는 나물을 만나면 들여다보고, 사진 찍고, 이야기 나누고 하다
자주 산나물 할머니 뒤를 놓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정말 신기한 일은 다시 할머니 뒤를 쫓아가면서 봐도 나물한 표가 나지 않더라는 겁니다.
"할머니, 나물을 그렇게 많이 뜯었는데, 흔적이 보이지 않아요. 발자국도 잘 안 보이고요."
"그렇더나? 이 나무에서 쪼매, 저 풀에서 쪼매 뜯었더니 표가 안 나더나? 고맙구로.
내가 산에 오면 몸이 좀 가볍다." 풀꽃지기와 산나물 할머니가 주고받은 대화입니다.
풀꽃지기는 산나물 할머니에게 나물을 제대로 하는 법을 배운 것이지요?
"아, 나물은 저렇게 하는 거구나! 산나물이나 약초를 한답시고 싹쓸이를 하거나
멧돼지가 산을 발칵 뒤집어 놓은 것처럼 하는 사람들이 봐야 하는데...
나물을 뜯어 팔면서도 자연에 대한 예의를 갖출 줄 아는 할머니.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사랑하는 게 세상 이치라더니, 나물 하는 것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자연에 대한 예의를 넘어 산나물 할머니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체득하고 계신 분이었던 것이지요.
산나물 할머니께 나물하는 법을 배운 풀꽃지기는 봄이면 겨우 한 접시 나올 정도로 나물을 뜯지만,
보양처럼 귀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자연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얻은 음식이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 주머니 속 나물도감 > 을 쓴 이영득 선생님은 나물 이름과 종류를 알기 전에
나물 뜯는 법을 먼저 알려주기 위하여 이 '산나물 할머니 이야기'를 먼저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풀꽃지기 이영득 선생님은 천상 나물꾼이 되기는 틀린 것입니다.
나물을 잔뜩 캐서 배불리 먹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야들야들한 나물이 보이면 대견해 눈 맞추고, 예뻐서 들여다보고, 사진 찍고, 냄새 맡다 보면
나물은 한 움큼도 안 돼요. 그래도 그 좋은 철에 산에 있는 게 행복하고 좋아서 산한테도 감사하고,
걸을 수 있는 다리한테도 감사하고, 식구도 고맙고, 함께 간 동무도 고마워요."(본문 중에서)
나물 뜯는 것보다 눈 맞추고, 들여다보고, 사진 찍고, 냄새 맡고 하는데,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 주머니 속 나물도감 > 이라는 멋진 책이 독자들을 만날 수 있었겠지요.
이 책에는 나물 한 가지를 소개하는 데, 적게는 석 장, 많게는 예닐곱 장씩이나 되는 사진이 들어있습니다.
초봄에 찍은 사진, 나물하기 좋은 때 찍은 사진, 나물을 뜯어 놓은 사진, 꽃 핀 모습을 찍은 사진,
줄기 올라오는 모습을 찍은 사진, 나물을 뜯어 무쳐놓은 사진이 들어있는 것이지요.
|
여러 계절 동안 산으로 들로 다니며 나물들과 눈 맞추고, 들여다보고, 사진 찍고, 냄새 맡는
오랜 세월을 보낸 흔적이 < 주머니 속 나물도감 > 으로 엮여져 나온 것입니다.
이 책에는 나물 종류를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 분류하였는데 산에서 나는 산나물 127종, 들에서 나는 들나물 75종,
나무어서 나는 나무나물 33종, 바닷가에서 나는 갯가 나물 9종, 그리고 독이 있는 식물 58종을 담고 있습니다.
풀꽃지기가 전하는 나물 제대로 하는 법 |
- 자연의 기운을 느끼며,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한다. 먹는 나물은 가능하면 잎만 뜯는다. 뿌리를 캐야 한다면 큰 것만 캐고 어린 것은 그대로 둔다.) - 여러 포기에서 조금씩 뜯는다. = 덩굴(다래, 으름) - 덩굴 밑동을 자르지 않는다. |
앞서 낸 책 풀꽃도감과 겹치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만,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는 풀꽃들을 입으로 먹어 우리 몸이 되는 식물이라는 관점에서 새로 보니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쇠뜨기를 예를 들어보면, < 풀꽃도감 > 과 < 나물도감 > 에서 이렇게 다르게 설명해놓았습니다.
쇠뜨기 - 소가 잘 뜯어 먹는 풀이라고 쇠뜨기다.
솔잎같이 생긴 긴 영양줄기와 뭉툭한 붓같이 생긴 생식줄기(뱀밥)가 따로 올라온다.
영양줄기는 마디마디 잘 끊어진다. 뿌리가 깊어서 밭에 나면 다 뽑아내기 어렵다.(주머니 속 풀꽃도감 중에서)
쇠뜨기 - 소가 잘 뜯어 먹어 쇠뜨기다. 생식줄기(뱀밥)가 붓같이 생겨서 필두채라고도 한다.
땅속줄기가 길게 뻗으며 자라 무리를 이룬다. 이른 봄에 올라오는 생식줄기를 데쳐서 볶아 먹는다.
조림이나 튀김을 하고 밥 지을 때 넣기도 한다.
영양분이 풍부해 많이 먹으면 설사할 수도 있다.(주머니 속 나물도감 중에서)
풀꽃도감과 나물도감을 차근차근 비교해보니 산, 들에 자라는 많은 풀꽃들이 사람의 손을 거쳐
먹을 수 있는 나물이 되더군요.
산에 지천으로 피어있던 풀꽃들이 어렵고 힘든 시절, 가난한 사람들을 연명하게 해주었던
바로 그 나물이었던 것입니다.
풀꽃의 질긴 생명력을 뜯어먹은 가난한 민초들의 생명도 모질게 질겼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 밖에도 < 주머니 속 나물도감 > 에는 산나물 캐러 가는 옷차림과 준비물, 산나물과 독이 있는 식물 구별하는 법,
산나물 먹는 법과 보관하는 법, 묵나물 조리법, 산야초 효소 만드는 법 같은
나물과 관련된 유익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나물의 생김새와 이름을 익혀, 산으로 들로 나물 캐러 나가기 전에, 나물 제대로 캐는 법, 그
리고 나물 캐는 이의 마음가짐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는 충고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나물 캐기보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먼저 마음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개발나물, 놋젓가락나물, 대나물, 동의나물, 삿갓나물, 요강나물, 윤판나물, 피나물...
이 가운데 독이 강한 동의나물, 삿갓나물, 요강나물 같은 건 먹으면
구토와 발진, 설사, 복통, 현기증, 경련,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오마이뉴스 이윤기 기자
' 하늘내린터 팜핑캠프 > 오 ! 하늘내린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내린터의 봄꽃 (09,6.1) (0) | 2009.06.04 |
---|---|
하늘내린터 늦봄(09.5.25) (0) | 2009.05.31 |
춘설에 고립된 하늘내린터 가는길(09,3.26) (0) | 2009.03.27 |
하늘내린터 위성 및 항공사진 (0) | 2009.03.14 |
하늘내린터에서 바라본 설악(2009,1~2월) (0) | 2009.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