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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삶 귀농귀촌/풍수지리 이야기

[스크랩] 풍수기행 몇가지

제목 없음
  • 산의 기운과 명당   
  • 세계 어느 민족에게나 산은 힘을 갖고 있는 두려운 대상으로서 숭배되어 왔다. 한국은 특히 지형적으로 신령스러운 산이 많아 오래 전부터 산을 종교로 신봉하는 산악숭배 사상이 다른 민족보다 유난히 발달해 왔다. 산의 정상은 높이 솟아 있고, 시간적·공간적으로 항상 엄숙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안개와 구름이 산허리를 둘러싼 모습, 골짜기에서 들려 오는 기묘한 소리, 그리고 산울림 등은 산이 알 수 없는 신비로 가득 차 있음을 느끼게 한다. 
  • 단군이 최초로 국가를 이룩한 곳도 태백산의 신단수 아래였으며, 단군이 죽어 산신이 된 곳도 바로 그곳이다. 한국에서 산신은 크게 보면 국가를, 작게 보면 하나의 마을을 수호하는 수호신으로 숭상되어 왔다. 전쟁과 같이 국가적인 환란이 있을 때는 왕이 승전과 국가의 평화를 위해 산신에게 기원했다. 사람들은 산신에게 자신의 소원 성취를 기원했으며, 가뭄이나 홍수 또는 질병에 대해서도 산신의 보호를 기원하는 것이 전래의 신앙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골 마을의 ‘성황당’은 신과 인간이 서로 만나는 공간이었다.  
  • 이처럼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산신을 신봉했던 근거는 산이 사람보다 월등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땅에 토지신이 있듯 산에는 산신, 즉 산의 영혼이 있어 각종 생명체를 낳아 주고 보호해 준다고 믿었고, 그 산신은 사람이 소망하는 것을 간절하게 기원하면 그 뜻을 들어준다고 믿었다. 
  • 산은 평탄한 땅보다 더욱 강력한 기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세를 분석하고 집터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풍수지리에서는 평지보다 3센티미터만 높아도 산으로 해석한다. 평지에서는 3센티미터만 높아도 땅에서 발산되는 힘이 다르게 발생하고, 그 높이에 의해 물이 흐르는 방향이나 바람 부는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 《주역》에서 산을 나타내는 ‘간(艮)’괘는 3효(爻) 중 맨 밑의 초효(初爻)와 그 위의 2효는 음을 나타내며, 상부의 3효는 양을 나타낸다. 이러한 간괘의 형태는 땅은 아래로부터 위로 솟아오르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 땅이나 바다로부터 솟아올라 가는 작용을 하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 산이 솟아오르는 힘은 하늘의 양전기가 산의 음전기를 끌어당기는 데서 나온다. 즉 양전기의 인력에 의해 음전기의 산이 솟아오르는 것이다. 산은 땅과 연속되어 있으며, 땅의 기운이 크게 뭉쳐서 나타나는 산은 그 지역 땅의 기운을 대표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비가 오는 날, 높은 산일수록 벼락과 천둥이 많이 치는 이유는 산이 평지보다 많은 음전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 산은 살아 있는 생명체와 동일한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산의 생동력 중에는 인간에게 유익한 기운도 있고 해로운 기운도 있다. 모든 식물들이 각기 뿌리내린 토양의 성질에 따라 성장 과정이나 결실 내용이 달라지듯, 좋은 기가 흐르는 곳에서는 사람의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아름다워진다. 또 나쁜 기가 흐르는 곳에서는 사람의 마음이 불안하게 되고 생활의 발전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 명산이 있는 곳에서 큰 인물이 태어나게 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산의 기운 때문이다. 산의 크기나 모습이 모두 다르듯 산의 기운도 제각각 다르다. 그러므로 좋은 집터나 사업장을 찾기 위해서는 생기가 많은 산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산이 있는 지세에서는 개인이나 단체가 발전할 수 있지만, 흉한 산이 있는 곳에서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 박시익 교수
  • 땅의 기운과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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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과 땅에는 혼이 있다. 하늘의 영혼은 하느님이며, 땅의 영혼은 땅님 혹은 토지신(土地神), 지신(地神)이다. 사람이 정(精)·기(氣)·신(神)의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듯이 땅도 토질·기운·지신의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은 구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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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의 토질은 진흙, 모래, 바위 등과 같은 지면을 이루는 여러 가지 광물질이다. 또 땅의 기운은 땅이 갖고 있는 전기, 자기, 지열, 수기, 그리고 각각의 토질이 포함하고 있는 기운과 생명체를 만드는 5행 등의 기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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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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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상의 각종 생명체는 모두 하늘과 땅으로부터 생명력을 받아서 태어난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땅을 인간과 모든 생명체를 만들어 주는 어머니로 생각했는데, 그것이 곧 지모사상(地母思想)이다. 땅을 지키는 것은 곧 자신의 어머니를 보호하는 일이며, 어머니를 공경하면 마음도 즐겁고 오래도록 덕이 내려온다. 또 땅은 그것을 사랑한 만큼의 열매를 맺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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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은 곧 땅이 살아 있는 생명체임을 뜻한다. 만약 땅이 영혼이 없는 죽어 있는 광물체라면 땅의 생산적인 기운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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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농사와 생산을 위해 지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이것은 땅을 거대한 생명체로 인식하고, 땅에게 감사하며 땅을 숭배하는 사상에서 비롯되었다. 땅을 단순히 광물질로만 인식하던 서구식 물질주의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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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역》에서 땅을 표시하는 ‘곤(坤)’괘는 하부에서부터 상부에 이르기까지 모두 구멍으로 관통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흙이 갖고 있는 성질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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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괘   지구공동설 지구공동설
  •        주역의 곤괘                       지구공동설           지구에 구멍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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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즉 구멍은 물체를 그 속에 빠뜨리게 하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땅이 무엇이든 끌어당겨 그 속에 한없이 집어넣는 성질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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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의 이러한 흡입력에 비해 하늘은 땅으로 쏟아내는 성질만 갖고 있어서, 땅과는 근본적으로 성질이 다르다. 하늘은 햇빛과 달빛, 비와 눈, 그리고 각종 바람 등을 땅으로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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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한 현상은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구멍, 즉 땅이 있기 때문이다. 땅은 구멍을 통해 하늘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구멍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낸다. 지상의 생명체가 땅의 구멍에서 태어난다는 것은 곧 땅의 생산성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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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괘는 중심 부분 전체가 비어 있는 구멍을 이루고 있다. 내부가 비어 있는 땅은 항상 공허감을 느끼게 되어 자신의 비어 있는 부분이 가득 차기를 희망한다. 허전한 공간을 채우는 것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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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역》에서 ‘태(兌)’괘는 연못과 같아 단단한 두 개의 양이 하부에 있고, 하나의 음은 상부에 있어서 마치 연못에 물이 고여 있는 듯한 상태를 나타낸다. 태괘는 곤괘 하부의 두 개의 깊은 구멍이 양으로 가득 채워져서 물이 상부에 올라와 있는 상태로, 희열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태괘의 내용은 인간에게 가장 행복한 희열의 상태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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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것도 담긴 것이 없는 비어 있는 그릇은 보기에도 허전하고 불안하지만 음식이나 물이 가득 차 있으면 안전하고 충만감이 있어 보인다. 이와 같이 속이 비어 있는 땅은 항상 허전하여 안정을 이루지 못하는데, 비어 있는 땅은 사랑만으로 채울 수 있다. 그러므로 곧 땅은 사랑으로만 존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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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의 성질은 순하다. 땅은 외부로부터의 각종 영향을 조금도 거역하지 않고 모두 수용한다.  
  • 예컨대 하늘에 붉은 태양이 떠오르면 땅은 태양빛을 받아들여 밝게 빛나고, 밤이 되어 하늘이 검게 변하면 땅도 검은 하늘색을 그대로 따른다. 땅은 하늘의 변화에 항상 순종하는 것이다.  
  • 땅의 성질은 흔히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의자에 비유된다. 의자는 누구에게나 순종하기 때문이다. 땅이 순종하는 것은 외부 작용에 대해 자기 자신의 고유한 영역을 깨뜨리는 고통의 과정이며, 동시에 외부의 힘을 포용하는 관용의 덕을 베푸는 것이다. 땅의 순종하는 덕은 새로운 생명체를 잉태하고 생산하는 능력으로 보상받는다. 땅은 단 하나의 씨앗을 받아들여 그 보답으로 수십 개의 열매를 생산한다. 이러한 보답의 기능은 땅이 갖고 있는 기본 성질로서 덕의 기본이 되며, 이것은 땅의 순한 성질로부터 기인한다. 
  • 땅 
  •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하여 늙어서 죽는 현상은 모든 땅이 갖고 있는 다섯 가지의 기운 때문이다. 각 기운의 성질을 색으로 표현하면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흰색, 검은색 등이다.  
  • 이 다섯 가지 색 중 푸른색은 생명체가 푸른 나무와 같이 푸르고 싱싱하게 태어나 성장하는 기운을 의미한다. 붉은색은 생명체가 태양과 같이 맹렬하게 활동하는 힘을 상징한다. 흰색은 인생의 황혼기를 뜻하며, 검은색은 죽음, 즉 생명체 전후의 무한한 공간의 기운을 뜻한다.  
  • 그리고 노란색은 앞의 네 가지 기운을 모두 포용하는 동시에 네 가지 기운의 중심이 된다. 
  • 땅은 앞의 네 가지 기운을 모두 갖고 있는 노란색이다. 사람은 땅과 하늘로부터 발생되는 기운을 받아서 활동하게 된다. 즉 아침에 일어나 직장으로 출발하는 시간은 땅의 푸른색 기운을 받고, 한낮에 활기차게 일할 때는 땅으로 전달된 태양의 붉은색 기운을 받으며, 저녁에 지쳐서 집으로 돌아갈 때는 흰색 기운을 받는다. 그리고 휴식을 위해 잠을 자고 있을 때는 한밤의 검은색 기운을 받으며, 이러한 하루의 지속적인 진행은 땅이 갖고 있는 노란색 기운 때문이다. 
  • 오방색(五方色) 
  • 인간은 부모에 의해 태어나고 부모의 정성으로 성장한다. 부모가 없다면 누가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있겠는가. 하늘과 땅은 사람과 초목 등 지상의 모든 생명체를 만든다는 점에서 부모와 같다. 사람은 땅에서 발생되는 기에 의해 체격과 영혼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람의 체질이나 마음은 자신이 태어나고 성장한 땅의 기운에 의해 완성된다. 그래서 예로부터 사람들은 산천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다고 했다. 
  • 지구상의 여러 인종이 흑인, 황인, 백인 등으로 나뉘어지는 것은 그 땅의 기운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은 누구나 한국 땅의 기운에 따른 체질과 마음을 갖고 있다. 한국의 땅은 모든 한국 사람들의 어머니이다.  
  •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한국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국토와 문화, 그리고 역사를 비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국의 국토는 좁고 자원은 부족하며, 경쟁도 심하고, 조상들은 자랑할 것도 없고, 공무원은 부정하며, 정치는 불안하고, 한국 제품은 저질이고, 문화 수준이 낮고, 등등…. 이런 사람들은 외국의 국토, 문화, 인물 등은 모두 아름답고 훌륭하다고 극찬한다.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자신의 국토를 비하하고 심지어 외국에 가서 외국 문물에 젖어 살고자 하는 이유는, 그동안 외국의 침략에 의해 민족 정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또 외세 침략에 의해 날조된 역사와 문화를 진실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사대주의 사상에 의해 국민의 마음이 분열되고 불안한 사회가 된 것이다. 
  • 우리는 우리의 생명이 우리 국토의 바람과 물, 그리고 영혼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또 이 땅을 강하고 훌륭한 국가로 만들어 죽어도 이 땅에 묻히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 산의 앞과 뒤
  • 사람은 앞과 뒤가 서로 달라 얼굴이 있는 앞은 색이 밝고 광채가 있으나 머리가 있는 후면은 색이 어둡다. 또 앞에 있는 배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우나 등에는 등뼈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구조적으로 서로 다르다. 사람의 신체에서 중요한 부분인 이목구비나 생식기 등은 모두 몸의 앞면에 있다. 나뭇잎도 앞면은 마치 기름을 바른 듯 매끈거리고 반짝이지만, 뒷면은 거칠고 빛이 나지 않는다. 산에도 사람과 같이 앞과 뒤가 있고, 그 형태도 같은 이치 속에 있다.  
  • 명당은 산의 앞쪽에만 있다. 이것은 사람의 생식기가 신체의 앞에 있고, 꽃과 열매가 잎의 앞에서만 피고 맺는다는 사실과 동일하다. 따라서 명당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산의 앞과 뒤를 구분하여 산의 앞쪽에서 찾아야 한다. 산의 뒷면에서 명당을 찾는 것이 헛수고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산의 앞과 뒤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산의 형태를 정확하게 관찰해야 한다. 산의 앞쪽은 형태가 평탄하고 안정적이며, 지면에 밝은 기운이 서려 있다. 그러나 산의 뒷면은 굴곡이 심하고 험한 바위가 불규칙하게 나타나 있으며, 지면이 어둡고 험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또 산의 앞면은 들판을 향하고 있으면서 높은 산이나 큰 강을 등지고 있다.  
  • 한국의 산은 대부분 백두산에서 출발하여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남향을 하고 있는 산이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모든 산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산의 형태에 있어서 앞과 뒤는 남향이니 북향이니 하는 방위와는 관계 없이, 산맥의 흐름에 의해서만 결정된다. 
  • 산의 앞과 뒤를 구분하게 되면 생기가 있는 땅, 즉 명당을 찾는 일이 훨씬 수월하다.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농촌 주택들을 살펴보면 크고 작은 산의 앞쪽에 위치하여 산을 배경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반면, 산의 뒷면에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이것은 오랜 기간에 걸쳐 살아오는 동안 산의 앞쪽에 살던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대를 이어 온 반면, 산의 뒤쪽에 살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고 그곳을 떠났기 때문이다.  
  • 따라서 집터를 선정할 때는 반드시 산의 앞과 뒤를 구분한 다음, 산의 앞쪽을 선택해 집을 지어야만 개인과 가정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아름다운 산이 집터를 향해 바라보고 있는 지세에서는 여러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산의 뒷면에 해당되는 곳에 살게 되면 사람들로부터 등돌림을 당하게 되고, 배반을 당해 손해를 입게 된다.  
  • 산의 품격과 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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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저마다 고유한 기운을 갖고 있는데, 이 기운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품격에 의한 것과 체형에 의한 것이 있다. 먼저 산이 갖고 있는 기운은 품격에 의해 주인격, 보조격, 배반격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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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격’ 산이란 한 지역에서 주인과 같이 강력한 능력을 갖고 있는 산을 말하며, 그 기품이 마치 주인 또는 지도자와 같은 형태의 산을 말한다. ‘보조격’ 산이란 보조자로서의 기운만을 갖고 있고 주인으로서의 강력한 기운이 부족한 산을 말한다. ‘배반격’ 산이란 주인격 산의 기운을 도와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인격 산의 기운을 빼앗아 가는 산을 말한다. 이러한 산의 품격은 산의 형태에 의해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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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격 산은 그 모양새가 피라미드와 같다. 중심이 안정되고 단아하며, 좌우 균형을 이루어 위엄을 갖추고 있다. 산의 중심에는 강한 기운이 집중되어 있다. 주인격 산의 능선은 산의 중심 봉우리가 산 아래 들판을 향해 힘차게 뻗어 나가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산이 있는 지역은 명당이며,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강력한 지도자가 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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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조격 산은 형태적으로 중심 부분의 높이가 낮고 넓이도 좁아서 기운이 중심에 모이지 않고 좌측이나 우측으로 분산되는 형태의 산을 말한다. 산의 중심 기운이 부족하여 산 정상부가 수평적·횡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다. 보조격 산만 있고 주인격 산이 없는 지세에서는 큰 인물을 보조하는 인물이 주로 배출되며,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지도자는 배출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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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반격 산은 주산을 향해 마주 보지 않고 주산에 등을 지고 있는 산을 말한다. 이러한 산은 주산에 기운을 보내지 않고 오히려 주산의 기운을 빼앗아 간다. 배반격 산이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배반을 당하거나 부도가 나는 등, 명예를 잃거나 재산 피해를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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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세에 있어서 주인격 산은 주인의 기운을 만들어 주며, 배반격 산은 배반자의 기운을 만들어 준다. 주인격 산과 배반격 산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두 산의 기운을 동시에 받게 되는데, 그 중에서 힘이 강하게 작용하는 산의 기운을 더 많이 받게 된다. 또 거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산의 기운을 먼 산의 기운보다 먼저 받게 되며, 멀리 있는 산의 기운은 보다 시간이 경과한 후에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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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의 주인격 산인 송악산은 거리적으로 가깝고 힘도 강해 수도로서 적합하지만, 배반격인 삼각산이 멀리 있어서 뒤늦게 그 기운을 받고 망한 대표적인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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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을 도읍지로 정한 사람은 풍수지리에 능한 도선이었다. 도선은 고려 시조왕인 왕건의 사람됨을 일찍이 알아보고 그를 도왔는데, 그가 나라를 세울 때 개성을 도읍지로 정해 주었다. 개성은 송악산을 주산으로 하여 좌청룡, 우백호, 그리고 전주작 등이 모두 빼어나게 아름답고, 장풍과 득수에 의해 강력한 생기를 이루고 있는 천하의 명당이었기 때문이다.  
  • 그러나 개성의 남쪽 멀리에 서울의 진산인 삼각산이 보이는데, 이 삼각산은 아이를 업고 남쪽 서울을 향해 도망가는 배반자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도선이 개성의 지세를 관찰하던 날은 마침 날씨가 흐려 멀리 보이는 삼각산이 배반격 산임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얼마 후 맑은 날, 멀리 삼각산을 바라보게 된 도선은 자신이 실수한 것을 알고 크게 후회했으나 이미 때가 늦었다. 그는 고려의 앞날을 운명에 맡기기로 했는데, 훗날 고려는 이성계에 의해 왕권이 바뀌었으며 수도도 한양, 지금의 서울로 변경되었다.  
  • 산은 또 각각의 형태에 따라 강체(强體), 중체(中體), 약체(弱體), 병체(病體) 등 네 가지 체형으로 구분된다. 이것은 마치 사람의 20대, 40대, 60대, 80대와 같다. 즉 20대는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이며, 40대는 건강하면서 무르익는 시절, 60대는 허약한 시절, 80대는 병든 시절을 말한다.  
  • ‘강체’의 산은 전체적으로 힘이 강하고 단단하게 뭉쳐진 산을 말한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운동으로 발달된 근육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갓 피어나는 꽃봉오리나 처녀의 젖가슴과 같이 탐스럽고 통통하게 생긴 산이다. 이러한 산에서는 당연히 건강하고 왕성한 생기가 발생한다.  
  • ‘중체’의 산은 정상부에서 하부에 이르기까지 직선으로 연결된 형태의 산을 말하는데, 전체적으로 강한 근육은 없지만 골짜기도 없어 평탄한 경사면을 이루고 부드러운 기운을 만든다. 대부분의 산이 이 중체에 속한다.  
  • ‘약체’의 산은 정상부로부터 중간 높이에 이르기까지 연결되는 능선이 힘없이 늘어진 형태의 산이다. 산의 중간 중간에 골짜기나 계곡 등이 있어서 우그러든 형태이며, 약한 기운이 흐른다.  
  • ‘병체’의 산은 형태가 안정감이 없고 좌우가 불안정하며, 바위와 흙이 서로 분리된 산을 말한다. 병든 산에서는 당연히 불안한 기가 생겨나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 박시익 교수 

    출처 : 토지사랑모임카페
    글쓴이 : 토지정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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