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물 속에서 물장구를 치며 물놀이를 즐기는 것은 여름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전원주택이나 펜션의정원에 수영장을 설치하면 여름이 한결 즐겁습니다. 수영장 만들기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긴 장마가 끝나고 시원한 물놀이가 사무치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한여름 태양 아래 넓고 푸른 잔디밭, 거기에 시원한 수영장이 있는 그림 같은 전원주택은 외국영화에서나 봄직한 풍경이지만,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야외수영장을 설치하는 개인주택이나 펜션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가 가능한 야외수영장
개인주택에 시공하는 야외수영장의 경우 본격적인 강습용이나 다이빙용이 아니기 때문에 깊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인용은 보통 입수했을 때 압박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가슴 높이인 80cm~1.2m 정도면 적당하고, 유아용은 60~80cm 정도면 됩니다. 깊이 만들 경우 유지비가 많이 들 뿐더러, 안전상 위험도 큽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1m도 안되는 얕은 가정용 수영장에서도 종종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영장을 시공할 때는 일반 건축물과 같이 배관과 단열 등의 기초공사가 필요합니다. 땅을 파고, 철근을 넣고, 순환여과시설 및 배관공사를 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한 후 방수를 하게 됩니다.
마감은 보통 에폭시 후 수영장 전문 도료를 칠하거나 타일로 시공하는데, 타일의 경우 비용이 비싸며 우리나라의 기후요건 상 크랙이 생기면 보수하기가 쉽지 않아 신중히 생각해봐야 합니다.
가정용 수영장은 7m~12m 정도의 길이로 많이 시공되는데, 단순한 사각형 모양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곡선을 사용하여 개성적인 모양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수영장 주위는 방부목으로 데크를 시공하거나 석재타일, 콩자갈 등 취향에 맞게 얼마든지 개성적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물에 약하거나 미끄럼이 심한 소재는 피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야외수영장을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이럴 땐 간단한 노즐을 설치해 분수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인조암을 이용해 인공폭포를 만들 수 있는데, 특별한 장식을 따로 하지 않더라도 수영장 옆에 바위로 쌓은 축대가 있는 경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하면 간단한 모터 설치로 저렴하게 폭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안마풀이나 미끄럼틀 등 목적에 맞게 악세서리를 설치하면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수영장 주위에는 입수사다리를 놓는 것이 보편적이었으나, 자리를 많이 차지하여 요즘에는 핸드레일이라고 하는 간단한 손잡이만 설치하는 추세입니다. 만약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계단 형태도 좋습니다.
수영장을 사용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관리입니다. 수돗물이나 지하수 모두 사용 가능하고, 별도의 여과기를 설치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한여름에 받아놓은 물은 여과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을 경우 3일이면 썩기 때문입니다. 여과기를 사용하면 보름 정도 물을 유지시켜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대형수영장의 경우 물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염소 등의 소독제와 여과기가 걸러내지 못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응집제, PH를 조절하는 산도조절약품 등을 사용하여 관리를 하지만, 가정용의 경우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기온의 변화에 직접 노출되어 있는 야외수영장은 겨울이 지나면 크랙이 생길 수가 있으니 이런 경우 그 부분만 보수를 하면 되고, 햇빛이나 비바람에 변색된 색도 1년에 한번 정도 다시 칠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수영장이 많이 보급되지 않아 수영장 관련 법규는 미미한 실정입니다. 영업용이라 하더라도 신고제이기 때문에 순환여과시설만 하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다만 20평 이상의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으면 고급주택으로 분류되므로, 되도록 이 넓이를 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할 것입니다.
가정이나 펜션 등의 소규모 수영장 건설 전문업체인 온누리컨설팅(onnurisp.hihome.com)의 전덕기 대표는 ‘현재 수영장을 시공하는 데에 한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나, 앞으로 일주일이나 열흘 정도로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공사비용도 줄일 수 있는 공법을 개발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영장을 시공하는 데에는 넓이나 구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데크 등의 주위시공을 포함하여 2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설치가 간편한 조립식수영장
수영장을 직접 시공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경우, 간단한 조립식수영장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연질 PVC 재질로 이루어진 조립식수영장은 설치가 간편하고 내구성이 강하며 이불처럼 접을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여름에 사용한 후 접어서 창고에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지름 4m~10m 정도에 높이 1.20cm의 수영장이 가장 많이 판매되며, 비용은 300~500만원대로 저렴한 편입니다. 용도에 맞게 다양한 크기로 주문제작이 가능하여 소형 어린이수영장에서부터 대형 영업용수영장까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설치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짧고, 여자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급수와 배수를 편리하게 하려면 수중모터를 설치하고 기존 주택배수관에 관을 연결하면 됩니다. 모양을 좋게 하기 위해 데크를 시공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헤븐리풀스(heavenly.co.kr), (주)레가시(www.porta-pools.com) 등의 업체에서 조립식수영장을 직접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헤븐리풀스의 이완용 팀장은 ‘500톤 가량의 물을 버틸 수 있는 원단을 사용하여 수명이 10년 이상이며, 햇빛에 강해 바라지 않고, 고주파로 접합을 하기 때문에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간 50~60개 정도가 개인주택, 펜션, 관공서, 어린이집 등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다만 조립식수영장의 경우 날카로운 물체에 찔리면 찢어질 수 있으나 일상생활에서 주의를 한다면 쉽게 파손되지 않습니다.
조립식 수영장은 놀이용품으로 분류되어 건축법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출처 : 예인의마을
글쓴이 : 청산머루 원글보기
메모 :
'지속가능한 귀농귀촌 > 귀농귀촌 도움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토종약초 (0) | 2008.01.08 |
---|---|
[스크랩] 약이되는 산 나물 (0) | 2008.01.08 |
[스크랩] 사계절 꽃피는 정원 가꾸기 (0) | 2008.01.06 |
[스크랩] [농업] “농업의 미래, 결국 사람이 힘이다"/[교육이 사람을, 사람이 농업을 바꾼다] (0) | 2008.01.06 |
[스크랩] [친환경] 농산물 말려서 틈새시장 ‘똑똑’ (0) | 2008.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