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화로운삶 귀농귀촌/귀농귀촌 과정 절차

농촌에서 잘사는법 (1)

주5일근무제 확산으로 도시민들이 농촌에 머물면서 관광체험, 문화체험, 테마체험 등을 하는 패턴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광수요 욕구에 충족하기 위한 펜션, 민박, 음식업, 전원카페 등 창업제도에 대한 정보를 안내합니다.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곳에서 전원생활을 할 계획이라면 펜션이나 민박 창업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만 펜션의 경우 필요한 부지나 건축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 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보기를 권한다. 그만큼 준비기간도 길게 잡는 것이 좋다.
펜션의 유형은 크게 관광형과 숙박형, 체험형, 레저형으로 나누는 것이 보통인데, 이 중에 어떤 유형을 택할 것인지 먼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하룻밤을 자면서 관광을 하는 여행보다는 2박 3일 정도 머물면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거나 레저를 즐기는 여행 패턴이 넓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펜션사업을 하려면 어떤 테마의 펜션을 만들고 싶은지가 명확해야 한다. 도자기 만들기 체험 펜션인지, 천연염색 체험 펜션인지, 또는 강변에서 각종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펜션인지가 분명할수록 성공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 같은 테마 체험은 가능한 한 주인이 직접 지도할 수 있어야 고객의 평가나 운영 면에서 유리하므로 이번 기회에 평소 가지고 있던 취미나 장기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어떤 분야든 관련 기술을 연마하는 데 2~3년 정도는 투자할 생각으로 여유 있게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에 자리잡고 있는‘대관령 가는 길’은 용평리조트 후문에서 5분 거리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 외에도 주인장의 손님 지상주의 경영과 넉넉한 인심, 인간의 생체리듬에 가장 좋다는 해발 700m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에 착안한 건강테마로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이곳에 내려와 펜션을 돌보며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는 펜션의 대표는“대관령의 아름다운 풍광을 저희 가족만 누리기 아쉬워 다른 사람들도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커다란 집을 나란하게 짓고‘펜션 대관령 가는 길’이라고 이름붙였다”고 말한다. 이처럼 전원생활 과 더불어 펜션사업을 하려면 먼저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이를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사업을 목적으로 전원으로 내려올 경우 사업이 생각 만큼 잘 되지 않으면 개선노력을 하기에 앞서 처분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갈 생각부터 떠올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숙박과 농장체험을 겸한 팜스테이도 증가하고 있다. 영농체험을 중심으로 두부나 떡, 엿, 메주, 청국장, 김치 등 토속음식을 직접 만들면서 농촌문화 체험을 하거나 낙농체험을 하는 식인데, 지역의 축제나 관광지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펜션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분명하므로 비수기에 대한 고객확보 전략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수도권 인근의 집단형 펜션단지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펜션 건축에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 적당한 지역의 토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신축하는 비용은 물론이거니와 도로 및 지하수를 포함한 토목공사비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외진 곳에 터를 잡을 계획이라면, 지하수 개발과 정화조 설비, 전신주 설치 및 전기시설까지 예상 비용에 포함시켜야 한다. 투숙객들을 위한 전자제품이나 식기류 등에 대한 비용도 계산에서 빼놓지 말자.
펜션사업에서 가장 신중을 기해야 할 부분은 역시 토지 매입이다. 종종 펜션 건축이 아예 불가능한 토지를 매입해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다. 현재 농어촌정비법상 연면적 45평 이상의 펜션은 숙박업으로 등록해야 하는데, 간혹 개발행위 허가를 받은 땅 중에서도 숙박업 허가가 나지 않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현지 전문가와 시·군 청 등 관할 관공서를 직접 찾아다니며 꼼꼼히 사전 조사해야 한다. 숙박업 허가를 받은 곳은 소방시설을 추가로 갖추어야 하며, 시설조건에 상당한 규제가 뒤따른다는 점도 미리 알아둘 부분이다.

 
 
ㆍ여행 목적과 인원에 대한 사전 체크는 필수.
ㆍ홈페이지의 게시판은 반드시 둘러보라.
ㆍ온라인 카페나 클럽의 여행 후기를 꼼꼼히 분석하라.
ㆍ사진발에 속지 마라.
ㆍ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곳을 골라라.

ㅣ농어촌민박(펜션) 사업자 지정제도의 주요 내용ㅣ
농림부는 2005년 11월 5일부터 객실에 대한 정의가 모호한 데다 개별 객실에 대한 규모 제한이 없어 사실상 전문 숙박시설이 농어촌민박으로 편법 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농어촌정비법과 하위법령 개정을 통해 농어촌민박(펜션)에 대한 면적 제한(45평 미만) 및 지정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 농어촌민박을 운영하려면 사전에 시장·군수에게서 민박지정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또 허용기준도 객실 7실 이하에서 주택 연면적 45평 미만으로 변경되었으며, 화재 예방을 위한 수동식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각 1조 이상 반드시 구비 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객실 7실 이하의 기존 농어촌민박 사업자에 대해서는 경과규정을 두어 주택의 규모에 관계없이 계속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 경우도 법 시행 후 6개월 이내에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구비 하는 등 요건을 갖추어 시장·군수로부터 민박지정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농어촌민박사업의 정의도 개정해‘농어촌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단독 또는 다가구주택을 이용’하는 경우로 명확히 규정하였으므로 앞으로는 현지에 거주하지 않는 등 편법으로 운영하는 농어촌민박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사후관리를 강화하여 농어촌민박 사업자가 특별한 사유 없이 1년 이상 영업을 하지 않거나, 농어촌정비법 또는 동법에 의한 명령을 위반한 경우에는 사업정지 및 지정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받도록 하였다.
ㅣ민박지정증서 발급 요건ㅣ
(1) 해당 주택이 농어촌지역에 위치하여야 하며, 농어촌의 범위는 농어촌정비법 제2조 제1호 및 제 1의 2호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군의 지역, ▲지방자치법 제2조 제1항 제2호의 규정에 의한 시의 지역 중 읍면 지역, ▲지방자치법 제2조 제1 항 제2호의 규정에 의한 시의 동 지역 중 도시계 획법 제17조 제1항의 규정에 따라 지정된 주거, 상업, 공업지역을 제외한 지역, ▲준농어촌지역 (광역시 관할구역 안의 자치단체인 구의 구역 중 농업진흥지역과 개발제한구역)이다.

(2) 농어촌민박 사업자가 당해 주택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고, 실제 거주해야 함.

(3) 농어촌 민박용 주택의 연면적이 150제곱미터 (45평) 미만의 단독 또는 다가구주택이어야 함.

(4) 수동식 소화기 및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각 1조 이상씩 구비하여야 함.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토속음식을 전수받아 노하우를 쌓은 후 창업하는 토속음식 전문점도 전원생활 희망자들이 도전해 볼 만하다. 전국 어디라도 찾아다니는 식도락가들은 사실 음식 자체보다는 음식에 배어 있는 음식문화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최근 외식업계에서 불고 있는 웰빙 바람의 영향으로 친환경 야채나 양념 등을 사용하는 음식점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음식점 주인이 직접 키운 식재료라면 더욱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그 동안 조류독감이나 광우병 때문에 전반적으로 요식업체들이 악영향을 받았지만, 몸에 좋은 전통 음식인 두부와 굴, 갯장어 등은 꾸준히 반응이 좋은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다양한 야채와 기름기를 뺀 토속 보쌈 건강식 역시 빠지지 않는 전통음식 가운데 하나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의 ‘꽃피는 산골’도 이러한 컨셉으로 창업하여 오대산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주변경관과 딱 들어맞는 너와지붕으로 관광객의 눈길을 끈 뒤, 이곳 아주머니들이 직접 채취한 산채로 산채정식과 산채 비빔밥을 제공하여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에서 정선 방향으로 약 7km 쯤에 위치한 오대천변에 자리잡고 있는 입지가 단골고객 확보에 한몫 했음은 물론이다.
외식업은 대중을 상대하므로 비수기가 뚜렷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에 서비스와 맛을 차별화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그 중에서도 토속음식점은 ‘슬로푸드’ 가 가지는 다양하고 깊은 맛을 더욱 중시하기 때문에 제대로 음식맛을 낼 줄 알아야 경쟁력이 있다. 여기에 주 요리와 지역의 전통문화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면 더욱 승산이 있다.
다만, 외식업의 경우 노동의 강도가 상당히 높고 조리비법 등을 직접 익혀야 창업이 가능하므로 무엇보다 평소 요리나 음식에 관심이 많은 전원생활 희망자들에게 권해볼 만하다. 입지는 고객이 쉽게 찾아올 수 있어야 하므로 너무 외진 지역은 피해야 한다.
 
농촌이나 한적한 산촌에서의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있다면, 전원카페의 주인장으로의 변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주5일제가 정착되어 가고 여가문화가 확산되면서 주말에 자가용을 이용해 자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원카페는 바로 이 런 자가운전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다.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맑은 공기와 청명한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 바람소리 등이 잔잔한 음악과 어우러지면서 이뤄내는 독특한 목가적 풍취는 도심의 카페에서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전원카페만의 장점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찾아올 만한 전원카페를 차리려면 일단 주변환경이 전원카페에 적합한지부터 잘 살펴봐야 한다.
교통여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아무리 전원카페라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 찾아가는 길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면, 원하는 호응을 얻을 수가 없다. 인근의 큰 도로를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눈에 띄는 위치여야 사업성이 있다는 것이 선배들의 조언이다. 건축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카페는 일단 외관부터 아름답고 개성이 있어야 하며, 내장재나 내부 인테리어 역시 주변 풍경이 주는 느낌과 잘 맞춰 마무리함 으로써 한번 찾아온 고객의 마음에 깊숙이 자리매김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시원스러운 주차공간의 확보도 전원카페에는 필수적인 요소다.

최근 전원카페가 늘어나면서 특색 있는 테마의 발굴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테마 선정은 주로 지역의 특징을 잘 살리거나, 운영자의 평소 관심사와 장기 등을 접목하는 것이 좋다.
경기도 양평에 오디오 숍 겸 전원카페로 문을 연 이후 단골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환뮤직(Fan Music)이 바로 그러한 경우다. 음악이 좋아서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만들었다는 김동한·이은하 부부는 오디오를 팔기에 앞서 정을 주고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고객을 대했고, 그 결과 마음의 여유를 찾아, 또 음악을 찾아 이 곳에 들르는 단골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매월 넷째주 금요일 저녁에는 역시 양평으로 귀촌한 음대교수가 진행하는 ‘임승기 교수와 함께하는 클래식이야기’가 많은 음악애호가의 사랑을 받으며, 환 뮤직만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또 기업의 CEO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후 아내와 함께 전원에 북&베이커리 카페를 연 ‘피스 오브 마인드’의 사례도 연구해 볼 만 하다. ‘피스 오브 마인드’가 전원 속의 북& 베이커리 카페라는 컨셉을 갖출 수 있었던 이유는 평소 고서 수집을 취미로 삼던 운영자 김종헌 씨의 소장품으로 만든 북카페에 아내 이형숙씨가 갈고닦아온 제빵 및 전통 떡 만들기 기술을 조화시켰기 때문이다.

마음의 여유를 위해 전원을 찾아온 고객 들인 만큼 서비스도 도시와는 달라야 한다. 도시에서는 무엇이든 눈에 띄고 신속 경쾌한 서비스를 원한다면, 전원을 찾은 고객들 은 대부분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과 여유로움, 푸근한 자연인의 냄새가 나는 서비스를 받기 원한다. 쾌적함과 친절 등은 어디서든 제대로 갖춰야 할 서비스의 요소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전원카페 운영의 성공은 이런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단골 고객을 확보할 때 가능하다. 카페의 이미지에 맞는 홈페이지를 공들여 제작하고 운영하면서 사전 홍보와 방문 고객들에 대한 사후 관리를 하는 전원카페 들이 적지 않은 것도 바로 단골 고객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과의 조화도 중요하다.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이벤트를 통해 지역 주민과의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문화교류 센터로서의 역할도 고려해 봄직한 일이다.
 

'조화로운삶 귀농귀촌 > 귀농귀촌 과정 절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농정착 10 계명  (0) 2007.11.21
농촌에서 잘사는법 (2)  (0) 2007.10.04
농지취득요령  (0) 2007.10.04
농가주택 리모델링하기  (0) 2007.10.04
황토흙집짖기  (0) 2007.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