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내린터의 정신세계/원장 농촌사랑 칼럼

하늘내린터에서 물봉선화 이야기

하늘내린터 원장 2024. 8. 4. 08:33

'봉선화 연정'이라는 대중가요 노래..

손대면 톡~하고 터질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지~🎶

잘못된 가사입니다.
이건 손톱에 꽃물들이는 '봉숭아'꽃 이지요.
며칠전에 작고한 국민가수 현철 선생님도 아시고 부르셨을겝니다.


울밑에서 봉선화야 네모양이 처량하다 🎵
길고긴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적에 🎶 🎶 ~~~~

홍난파 선생님의 가곡 '울밑에선 봉선화' 이게 '봉선화'인데 정식 명칭은 '물봉선화'입니다.
물봉선은 물을 좋아하는꽃 봉선화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생물의 표준명칭을 가르치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봉숭아' 가 '봉선화'로 등록되어 있으므로 그를 따르기는 해야겠는데

저는 화려한꽃 봉숭아가 우리민족의 한을 담은 소박한꽃 물봉선화의 명칭을 도용한거 같아
확실한 종의분류와 명칭의 구분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긴 장마에 웃자란 농원 잔디밭과 잡초들 피서철을 맞이하여 전부 한번 깍아줘야 하는데
시도 때도없는 소나기에 물이먹어 자주식 잔듸깎는 기계가 엉켜 먹지를 않으니 공치고 있는중.

비가 개인틈을 타서 농원 한바퀴를 돌다보니
여기저기 연못과 계곡에 '봉숭아'가 아닌 '물봉선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이참에 '물봉선화'에 대한 전설 하나.
 
옛날 어느 한 오지 조그만 산골마을에
마음씨가 곱고 착한 어여쁜 여인이 살고 있었답니다.
 
서로 인심도 좋고 사이가 너무나 좋은 이 순박하고 조용한 마을에
도둑이 들어서 분란이 일어났습니다.

서로 사이가좋았던 이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다가 평소 말수없는
가난하지만 착한 여인을 의심하여서 누명을 씌웠습니다. 
그래서 도둑으로 누명을 쓰고 마을에서 쫓겨난 이여인은 그뒤로도 여러번

자신이 도둑이 아니라는걸 증명하려 마을사람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였으나

이세상 어느조직, 어느마을 어디에서나 있는 공동체를 망가뜨리고 발전을 저해하는
그 3%. 목소리큰 찌질이 상처받은 영혼들이 더욱 설쳐서 입방아를 찌어대니
어느 한 사람도 그녀의 결백을 믿어주지않았지요.
 
너무나 억울하고 원통하여 속이상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목숨을 끊은뒤 그자리에 물봉선화가 피어났대요.

하늘내린터에 흐드러지게핀 물봉선화..  알고보니 아픔속에 피어난 슬픈꽃이네요.

이참에 가곡 봉선화(물봉선화)에 대하여..

1920년 일제 강점기시대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가곡으로서
당시 음악교사였던 김형준선생이 시를 쓰고 홍난파선생이 곡을 붙였으며 소프라노 김천애교수님이 노래를 불러
우리민족의 아픔과 설움을 불러 일으켜 심금을 울린 노래입니다.
물론 일제치하였으니 금지곡으로서  민중 저항곡으로 애정받아 더욱 알려졌지요.

이 한 많은 노래를 유튜브에 검색해보니 배경화면 거의 모두가 물봉선화가 아닌 봉숭아로 오류를 범하고 있네요.
바로 알야야겠습니다.

그때 그시절의 한을 다시 한번 그리듯..  이미자 선생님의 열창으로 감상해 보십시다.

기억을 부르는 이미자선생님 ❀ ‘봉선화’♬
https://youtube.com/watch?v=QEVj2ZLfDcc&si=B7DDdRVMxJp3bjG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