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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짓한 멧돼지열병 차단 울타리를 즉시 철거하라

하늘내린터 원장 2024. 2. 27. 16:42

너 왜 그러구 있냐?

길이 막혀 있어요.

도로가 울타리 안밖에서 폭설에 쫒겨 먹이를 찾아 헤메는 산양들이 애처롭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욱깊이 설악의 품에 안기고싶어 남설악 양양 오색약수 온천마을에 또하나
작은 하늘내린터를 조성하며 별채를 건축하느라 지난 1년여를 하루가 멀다하고
구불구불 한계령과 은비령을 넘나드는데 천연기념물 산양을 자주 목격합니다.

지난해 초가을에는 도로에서 방황하고있는 산양을 마주쳐서 로드킬이 걱정되어
좁고 굽은길에 차를세워 비상 깜박이 켜놓고 도로가 오픈된곳을 찾아 내보내주려고

굽이 굽이 10여분을 몰고 내려가는데 도무지 가도가도 가드레일에 막혀있고
모두 철망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어 도로밖으로 내보낼 공간이 없습니다.

지나가던분들이 이를 목격하고 내리셔서 자초지종을 말씀드리니 여기부터는
저희가 하겠다 해주셔서 인수인계하고 한참을 땀뻘뻘 되돌아 올라와 복귀한적이 있습니다.

한편 산양 얘들 엄청무지 착합니다. 가까이 가도 쳐다보기만할뿐 제가 가자 하니 궁뎅이를 씰룩거리며 앞장섭니다.
오히려 고라니보다도 더 온순한듯 합니다.

산양을 마주보고 대화하며 곰곰히 생각..

이제 산불위험시기가 왔으니 요즘 미친놈들이 칼 들고 설치는 도시처럼

이 산골에는 차창밖으로 아무데나 불붙은 담배꽁초 집어던지는 미친놈들이 한둘이 아닐텐데

산불나면 저 울타리를 어찌넘어 끄나?

내력을 살펴보니 몇해전 북쪽에서 내려온 전염병인 멧돼지열병 남하를 막는다고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휴전선 철책처럼 끊김없이 4천여억원을 들여 중부이북지역에 3중 4중으로 설치한거랍니다.

깊게 들여다보니 성과가 있다는 소식은 없고 여기저기 뚫렸다는 얘기만..  
철밥통 몇몇 등신들이 책상에 앉아 첩첩산중 산악지형에 눈먼돈으로 뻘짓 했다는..

전국토의 71%가 산림인 우리나라를 마치 시베리아나 몽고의 벌판지형으로 착각하지 않고서야
그 발상에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밀렵과 안전사고 등 부작용 예방을 제도적으로 보완보장해놓고
누구나 멧돼지를 잡거나 잡힌거 신고하면 50만원씩 포상한다 하면
사냥레포츠를 즐기는사람들 신바람나고 취미신종업종도 생기고 훨씬 경제적 효과적이지 않을까

이미 효과없이 뻘짓한거 현실을 자각했으면 반성 필요없으니 눈치보지말고
어서 철거에 나서야한다는 농산촌환경지킴이 하늘내린터 원장의 단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