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토크
[스크랩] 하늘내린터길에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립니다.
하늘내린터 원장
2018. 11. 7. 22:05
처음 이 길을 낸 사람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나보다 먼저 이 길을 간 사람은
지금쯤 어디를 가고 있을까
이제 내가 이 길을 가고 있음에
내가 가고 보이지 않으면
나를 생각하는 사람, 있을까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길은 이어지며
이 가을, 어서 따라 오라고
아직, 하늘을 열어놓고 있구나
- 가을 길 / 조병화 시인님 -
겨울에 들어선다는 입동(立冬)인 오늘
입동절기 답지않게 온화한 날씨에
산높고 골깊은 하늘내린터에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하늘내린터 촌장이 우산쓰고
산아래 마을로 걸어내려가는
이 길 하늘내린터길은
전기 전화 인터넷은 물론
휴대폰 전파마져 흡수해버리는
속인들께서 잠시 속세를 등지며
이 풍진세상 모든 영욕을 벗어버리고
내려놓기 위하여 한발 한발 내딛으며
산문(山門)을 향하여 올라오는
자연과 문명의 경계길입니다.
설마 이 비 그치면 추워지지는 않겠죠?
입동날이 추우면 그해 겨울내내 춥다했는데
온화한 오늘이니 올겨울 또한 따스하기를
기대해봅니다.
날이 개이면 겨우살이 준비에 매진하겠습니다.
가을비 우산속 / 최헌
https://youtu.be/DIpcLUVZI9s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팜핑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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