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토크
[스크랩] 하늘내린터에 때이른 무서리가 내렸습니다.
하늘내린터 원장
2018. 10. 12. 11:40
새벽녘 뜰앞에 무서리가 내려앉으니
초록 풀잎들 묵념하듯
하릴없이 땅끝 자락에 몸을 뉜다
사이좋게 도란도란 함께 달렸던
젊은날의 긴긴 사랑 다 어찌하라고
남겨둔 말 한마디는 끝내 하지 못하고
무서리 앉은 하얀 바람에
바스락거리며 메말라간다
떠나야 하는 슬픈 이별에 고인 눈물은
염치없이 강물을 이루고
등진 상흔의 언저리에서
애잔한 그리움만 가을바람에 떠돌고 있네
- 무서리 / 박희자 님 -
날이 밝아 창밖을보니
산높고 골깊은 하늘아래 첫동네
하늘내린터에 무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그해 첫서리를 무서리 라고 하지요.
"무서리 삼일 내리면 따뜻해지지~
그리고 진짜 서리가 내리는거야~"
어른의 말씀이 생각나는데
하늘터를 만들어온지18년 역사에
10월 둘째주 무서리는 처음입니다.
기상이변 일겝니다.
이제 막 속이 차고 뿌리가 달리는
김장배추와 무우인데 축쳐졌다가
따사로운 가을햇살을 받으니 금방 살아납니다.
역시 서리내린날은 오히려 따뜻합니다.
무서리가 내리고 된서리 맞기전에
춥고 따스한날이 서너차례 반복되어야
더욱 고소하고 아삭한 맛있는 김장거리들이니
때이른 무서리를 환영하며 기대해보겠습니다.
이제 서서히 하나둘 가을겆이와 함께
장작 등 겨울나기 준비에 나서겠습니다.
하늘내린터에도 억새밭이 있었네요.
갈대인가? 어쨋든 가을입니다.
솔개트리오 - 아직도 못다한 사랑
https://youtu.be/WqC4t6s3Sbk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팜핑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