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토크

[스크랩] 하늘내린터의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하늘내린터 원장 2017. 5. 6. 11:19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 同心草(동심초) -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세찬 초여름 바람에
하늘내린터 자연인캠프의 텃밭에
지는 꽃잎이 흩날리며 우수수 떨어집니다.

헛헛하다고나 할까
잠시 우리네 인생사리를 느끼며
묘한기분속에 망중한을 즐깁니다.

동심초(同心草)는....
중국 당나라 시대, 설도(薛濤)라는
총명하고 기지가 풍부하고, 詩作에 능했던
빼어난 기녀(妓女)가 지은 시입니다.

나이 마흔이 되어서 관리로 부임했다가
떠나간 10살 아래 원진 (元?)에게 사랑을 느끼고
평생 일편단심을 간직했으며
설도가 그 원진을 그리며 쓴 시
춘망사(春望詞)의 일부분(其三) 입니다.

시인 김억 님이
그녀의 시중 이부분을 번역하여 만든
가곡 '동심초(同心草)' 를 감상합니다.


春望詞 춘망사(봄 날의 바램) 薛濤

其一
花開不同賞
꽃 피어도 함께 같이 즐길이 없고
花落不同悲
꽃져도 함께 슬퍼 해줄 이 없네
欲問相思處
그리운 이 어데 있나 묻고저 한데,
花開花落時
때 맟추어 꽃들만 피고 진다네.

其二
攬草結同心
풀닢 뜯어 같은 마음 매듭을 지어
將以遺知音
내 님에게 보내려고 마음 먹는데,
春愁正斷絶
봄 시름은 속절없이 끊겨 버리고,
春鳥復哀吟
봄 새들 다시 와서 애달피 우네

其三
風花日將老
바람결에 꽃잎들은 날로 시들고
佳期猶渺渺
맺어질 날 아득하게 멀어만 가네.
不結同心人
그대와는 한마음을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부질없이 동심초만 맺고 있네

其四
那堪花滿枝
어찌하나 가지 가득 피어난 저 꽃
煩作兩相思
괴로워라 서로 서로 그리운 것을,
玉箸垂朝鏡
아침 거울 흘러내린 옥같은 눈물
春風知不知
봄바람아 네 아느냐 모르고 있나

동심초
https://youtu.be/Tcc9lHOvRzk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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