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토크

[스크랩] 사고뭉치 사냥개 검둥이 드디어 잡았습니다.

하늘내린터 원장 2017. 4. 17. 18:30

징~한놈 !!!

드디어 하늘내린터를 휘젖고 다니던
천방지축 사고뭉치
불청객 검둥이 해치웠습니다.

때려잡은게 아니고 포획에 성공한것입니다.

작년 11월 주인잃은 멧돼지 사냥개인
검둥이가 찾아들어와 눌러앉은후
주인을 수소문하며 찾아올때까지
하늘내린터 촌장과 함께 겨울을 났습니다.

문제는 겨우내 말동무 하며 산책도 같이 다니던 녀석이 도무지 자기몸에는 손을 못대게 하는겁니다.
꼴에 주인아니면 못만지게하겠다 지존이 있다는거죠.

전국방방곡곡 수소문해도 주인은 안나타나고..
지금 5개월째..

근데 꽃피는 봄이 오니 이눔이 서서히 본색을 들어내는것입니다.

묶여있는 하늘내린터 용맹한지킴이
진돌이들 싸움걸어 평정하더니
순진한 진순이들 건드려서 임신시켜
자기 꼭닮은놈 만들고
탐방객들 텐트 뒤져서 음식물 도둑질하고
이제는 갈아놓고 두둑만들어놓은 밭을 마당삼아 뛰어다니며 망가뜨리고..
농원 온천지에 영역표시 하고다니고..

개패듯이 패주고 교육하고 싶어도
뭐 잡혀야 패주죠.

밭두둑 비닐멀칭 곧 해야하는데 더이상 피해볼수없어 잡아야겠다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게된것입니다.

1차 멧돼지 포획틀 빌려다가 1주일 설치,
들어가기는커녕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2차 거금들여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은 수면안정제
고기에다 섞어 먹였더니 슬그머니 산속으로 사라졌다가 한숨자고 내려옵니다.

3차 난폭유기견으로 119에 신고했더니 죽어도좋다
서명해라 해서 제발 목숨만 살려주십쇼 사정해 마취약을 조금만 써서 쐈더니 마취총맞고
산속으로 내빼서 어디에 쳐박혔는지
암만 찾아도 없드만 한나절 지나 나타나서 배고프다
밥달라고 재롱떱니다.
그날 수고하신 119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송구합니다.

눈치빠른놈이 그날부터 모든사람을 경계합니다.
징한노무 개시키 !! 욕이 절로 나옵니다.

오늘 비오는날 마지막 거사일로잡고 수면안정제요법 다시시도..
비가 억수로 오는데 또 산속으로 도망가서
한숨 자고오지는 않겠지..
오늘 실패하면 포수불러 영원히 보내야할지도 모릅니다.

간절히 기도하며 최후의 만찬으로
쏘세지에 카스테라에 꼼꼼히 약숨겨서 맛있게 먹는거보고 비 쫄딱맞으며 기다리길 30분..
드디어 눈이 비실비실 풀리더니 비 피해서 처마밑으로만 어슬렁 어슬렁..

기회 놓치지않고 단숨에 모가지잡고 목줄채우기 성공..
2주간의 천방지축 사고뭉치 개눔 잡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농번기에 짬짬이 이녀석 잡느라
지난 2주간 스트레스 엄청 받았습니다.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듯 속쉬원한날
하늘내린터에 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나 풀어줘~잉~
만들어준 집안에서 검둥이가 애절하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웃기지마 임마! 너의 봄날은 간거야!

너는 누구냐?
2주전에 하늘내린터... https://story.kakao.com/skynaerin/HDXgjLQQjbA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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