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 하늘내린터는 쑥부쟁이꽃이 갑입니다.
오늘 하늘내린터 힐링캠프는
쑥부쟁이가 갑이되어
보랏빛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몸 하나에 희디흰 그리움 하나 뿐인
당신은 구절초고
보라빛 욕망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나 같은 것은 쑥부쟁이지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틀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 하고 절교다.
- 안도현님의 '무식한 놈'-
이 아름다운 계절,
자연인으로 살면서 무식하다는 소리 안듣기 위해서도 가을 꽃 정도는
구별할 줄 알고 살아야겠습니다.
구절초는 꽃이 희거나 옅은 분홍색을 띄지만
쑥부쟁이는 대부분 보라색입니다.
구절초는 꽃잎 끝이 동글동글하게 국화꽃잎과 닮았고,
쑥부쟁이는 구절초보다 꽃잎이 길고 날씬하며 꽃나무 전체가 좀 복잡하게 엉켜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두 꽃의 특징적인 차이점은 쑥부쟁이는 향기가
별로 없으나 구절초는 국화향이 납니다.
봄에는 나물로 먹고 꽃은 감기몸살에 효험이 있다는
쑥부쟁이가
비만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고있으니
여러모로 팔방미인입니다.
" 저녁놀 비끼는 가을언덕에
새하얜 앞치마 정갈히 차려입은
꼬맹이 새댁
살포시 웃음 띤듯하지만
꽃빛을 보면 알아
울음을 깨물고 있는 게야
두 귀를 둥글게 열어 들어보니
내 고향 억양이네
정성스레 냄새를 맡아보니
무명적삼서 배어나던 울엄니 땀내
울먹대는 사연을 들어보니
무망중에 떠나온 길이 마지막이었다는
고향집 언저리에 지천으로 피어있던
쑥부쟁이야 쑥부쟁이야
층층시하 시집살이가 고달픈거니
오매불망 친정붙이들 그리운거니
옮겨 앉은 자리가 정 안 붙고
추운 것은 돌아갈 옛집을 갈수 없기 때문이야 "
쑥부쟁이 - 박해옥 -
날씨는 차지만 높고 푸른 청명한 가을하늘입니다.
지금 하늘내린터는 구절초와 쑥부쟁이
그리고 미역취와 벌개미취의
연보라빛 천상의 화원입니다.
하늘내린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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