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토크

[스크랩] 뻐꾸기 새끼를 함께 양육하는 하늘내린터 입니다.

하늘내린터 원장 2016. 7. 25. 11:35

도대체 니엄마는 누구니?

하늘내린터 촌장은 요즘 원두막에서
감자와 오이맛고추 택배 포장하면서
뻐꾸기 새끼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엄마노릇은 뱁새가 하고
보모 노릇은 제가 하고있습니다.

뻐꾸기는 새로 자신의 둥지를 짓지 않고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일명 탁란조(托卵鳥)입니다.

요즈음 산야에서 대개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솔새·개개비·
딱새 등와 같이 몸길이 10㎝가량 되는
작은 새의 둥지에 침입해 자신의 알로 바꿔치기합니다.

숙주새라 불리는 이 작은 새는 공교롭게도
이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숙주 새는 뻐꾸기 새끼가 친자식을 다 죽인 줄도 모르고 헌신적으로 키웁니다.

얼마전 뱁새가 하늘터 정자 처마밑에
둥지를 틀었는데
뻐꾸기가 몰래 낳아놓고간 알을 부화시킨후 하루가 다르게 부쩍자라
자기몸의 서너배가 넘는 뻐꾸기 새끼에게
눈코 뜰 새 없이 먹이를 물어다주며
정성스레 기르고 있습니다.

덩치큰 철없는 뻐꾸기 새끼는
양이 안차는지 시도때도없이 울어댑니다.

이에 보모로 나선 하늘내린터 촌장은
라면을 끓일때도 수시로 간식으로 챙겨주며 나누어 먹습니다.

그러면서 자식새끼를 돌보지않고 팽개친
어미 뻐꾸기가 괘씸한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아무쪼럭 온종일 저와 눈맞추며 대화하는
뻐꾸기 새끼가 잘커서 세상에 날아가거든 지어미 닮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자연생태계의 보고 하늘내린터 이야기입니다.

♡ 뻐꾸기에 대하여 ♡

뻐꾸기의 알이 딱새의 알과 한둥지에
있는 것은, 뻐꾸기가 탁란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탁란’이라는 것은 두견이과의 새
즉, 뻐꾸기가 자신은 둥지를 짓지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다가 자신의 알을 낳아서 포란과 새끼의 육아를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

두견이과의 조류인 뻐꾸기들이 많이 하는 습성인데, 뻐꾸기는 자신은 직접 힘든 둥지짓기나 포란과 육아를 하지 않고,
다른 새가 지은 둥지에다가 자신의 알을 몰래 낳아서, 둥지 주인새가 자기 대신 자신의 알을 포란하고 키우게 한다는 것이다.

정말 얌체같은 뻐꾸기가 아닐 수 없다. 자신은 알을 낳기만 하고,
힘든 새끼양육이나 먹이제공은 다른 새에게 맡기니,
조금도 힘 안들이고 자신의 새끼를 완벽한 성체로 키워내는 뻐꾸기는 정말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자신의 혈통을 이어나가고 있는 얌체인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렇게 남의 둥지에 낳은 뻐꾸기알은 다른 알보다 훨씬 먼저 알에서 깨어나고, 먼저 성장해서 체구가 엄청나게 커진 뻐꾸기새끼는 다른 새끼들을 밀어서 둥지밖으로 떨어뜨린다고 한다.

그러니 그 둥지의 진짜새끼들은
모두 둥지밖으로 밀려나서 죽게 되며,
오직 뻐꾸기만이 둥지를 혼자 차지해서, 어미새가 물어온 모든 먹이를 독차지한다고 한다.

뻐꾸기는 딱새나 뱁새,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에다 알을 낳아서, 자신의 새끼를 대리양육시키는 것이 오래된 습성이라고 한다.

원래 딱새의 둥지에는, 딱새가 자신의 둥지를 만들어서 서너개의 알을 낳는다.

그런데 탁란을 할 목적으로 뻐꾸기가 와서, 딱새 둥지에 있는 한 개의 알을 물어다 버리고, 대신 자신의 알을 그 둥지속에 몰래 낳는것이다.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그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있는 뻐꾸기가 얌체같이 모성이 매우 깊은 딱새의 둥지에 접근해서, 딱새알 하나를 없애버리고 그대신 자신의 알 하나를 낳아서,
어미딱새로 하여금, 자신의 새끼를 대신 키우게 하는것이다.


♥오빠생각 이선희 애창동요
https://youtu.be/p71UIABpPHM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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