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토크

[스크랩] 하늘내린터에 루드베키아가 만발하기 시작했어요.

하늘내린터 원장 2016. 6. 27. 05:23

가야 할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히 이룩하는 축복에 쌓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에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산높고 골깊은 해발 600 하늘내린터에도
더위가 느껴지는 나른한 오후입니다.

늘 그렇듯이 탐방객들이 모두 떠나간
휴일 오후에 적막강산이 되면 허전함과 쓸쓸함이
밀려오는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휘 둘러보니 화려한 루드베키아가
온천지에서 위안을 주고 있네요.

어느새 봄 내내 순백색의 자태로
하늘내린터를 수놓던 샤스타데이지(마가렛)이
꽃잎을 떨구며 여름꽃 이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청강했던 문과대학
시인 고 이형기 교수님의 落花(낙화)를 음미하며
하늘내린터 숲길에서
허함을 달래봅니다.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하늘내린터(김황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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