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봄맞이 캠핑갔다가 폭설에 동계캠핑이 되어버린 해발 6백고지 야생체험장 - 인제 하늘내린터 캠핑장(1편)
열심히 다니기 시작한 캠핑 2년차! 백패킹 4년차
봄이되면 아이들과 한달에 한번정도 가을까지 쭉~ 6번정도의 캠핑을 다니나보다. 아이들에게 캠핑은 자연을 알게 하는 가장 좋은 놀이이며 여행인데, 캠핑하며 체험하는 모든것들이 아이들의 삶과 정서에 많은 도움이 되길바라는 맘에 해발 6백고지에 위치한 인제 원대리 하늘내린터 캠핑장을 섭외했다. 고로쇠 체험이 가능한 시기여서 잘되었다 싶기도 하고, 수만평의 야산에 자리잡아 공기도 좋거니와 여기 주인장은 귀농귀촌컨설팅을 무료로 해주시는 장교출신의 손수 15년동안 캠핑장 사이트를 만들고 농사를 지으시고 숲해설도 해주시는 하늘내린터 지킴이시다
설악을 마주보는곳! 하늘내린터 캠핑장...... 한달전부터 기대하며 예약을 했는데 추워서 아직은 비수기라 더욱 한적하게 지내기 좋았다
예약하는곳(다음카페):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15군데의 사이트가 있는데 거의 다 비어있어 우린 자리는 정하지 않았다. 5월엔 제법 많은 이들이 찾는거 같고, 메니아층도 있는 분위기다
텐트 한동당 1만원, 어른인당 5천원, 중딩부터 성인요금이며, 초딩이하는 무료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무엇보다 고지대에 공기도 끝내준다. 싸이트마다 독립성이 보장되고, 소나무 숲에 자리해서 폭신하고, 정자도 이용이 가능하다.....단 전기는 없다..브라보~.ㅋ
그런데 도착해보니 눈이 군데군데 있고, 날이 꾸물꾸물...또 눈이 올지 모른다고 한다. 몽골텐트를 권해주셔서 눈을 피할 수 있었던 봄캠핑이 아닌 동계캠핑 ㅎㅎ
몽골텐트 안에 우리 텐트 한동을 치니 하얀빛에 십수년 된 텐트가 쌔거같다. 아이들에게 텐트 치는걸 가르친지라 지들끼리 곰새 치고 매트깔고 침낭펴고, 나가서들 열심히 논다. 주방용인 쉘터도 칠려고 가져왔는데, 한동이 더 있어서 편하게 보내고~
눈이 와서 그런지 상당히 쌀쌀하다. 봄캠핑이라 옷들도 엷어서..걱정이 되지만, 워낙 자연을 쫒다보니 적응들도 잘한다
오자마자 텐트치고, 해먹설치하고 애들은 잘도논다. 눈이 오락가락해서 곰새 걷었지만~
솔캠을 오신 한분은 아래사이트로 내려가셨고, 이 넓은 숲에 손님은 우리팀까지 둘인데, 4륜만 갈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무엇보다 독립성이 보장되서 와보고 싶었고, 주인장의 마인드를 보고 싶었다. 많은 얘긴 못해봤지만 멋진 마인드를 가지신분^^
봄향 가득한 생강나무도 여기저기 많이도 피었다
냉이 캘곳도 여쭐겸 관리동으로 이동하는 길
소나무 숲이 좋고, 해발도 높아서 그런지 코가 정말 상쾌하다. 황무지 같은 곳을 혼자서 개척하신 대단한 분을 만나러 간다
겨울이면 눈썰매와 스키가 공짜인곳!..슬로프도 그냥 자연설이다. 설악이 마주 보이는곳!
설악에서 살고싶어 인제에 오셨다는 주인장은 나랑 같은 맘이셨나보다. 설악에 살지못하면 바라보면서라도 살겠다는....나도 설악 발꿈치에 땅을 마련한거 보면......이분한테 많이 배워야 할듯..^^
처녀치마가 여기저기 군락을 이룬다
여기저기 아주 많지는 않지만 봄야생화 구경도 참 할만하다
관리동은 겨울이다. 핸드폰이 터지지 않아서 좋고, 조용히 책들고 와서 하루종일 숲에 빠져 지내고 싶은곳...담에 다시온다^^
5월부턴 숲해설 해주시며, 자연산 나물도 알려주셔서 얼마든지 채취하게끔 체험도 해주신단다. 나야 좀 알고 다른데 다니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하늘내린터 캠핑장 오시면 진정한 자연에서의 힐링을 체험할 수 있을거 같다. 강추!!!
눈덮인 설악이 마주 보인다. 캬~
인제에 참 자주 온다. 인구가 우리동네보다 작은 인제....산야가 85%를 차지하다보니 더욱 자연이 좋고 산이 좋은거 같다
점심은 라면에 떡, 만두를 넣어서~ 간단하게...
눈이 온다~....운치있고 좋은데, 추운 날씨가 문제다
캠핑을 오면 장작을 큰거 3개정도 주신다는데, 오늘은 추워서 그런지 많이도 주신다..어떻게?.....이렇게 톱가지고 와서 즉석해서 ㅋㅋㅋ
장작해주신다고 마른 소나무를 자르시는거 보고, 어찌나 쇼킹하던지 ㅎㅎ
일곱 똥가리를 받고, 큰 가지들도 받아서 옮기면 되는데, 소나무가 튀지도 않고, 오래타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물기가 조금 있다
어디는 즉석해서 해주시고, 또 어디는 미리 해논걸 때면 되는데, 불질도 눈치 안보고 하니 더욱 좋다
눈빨 날리는데 장작을 나른다...ㅎㅎ
다른데 캠핑가면 아이들과 나무나 뗄감 구하러 다녔는데, 오늘은 장작 나르고 도끼질하는 체험을 한다
큰도끼를 빌려와서...아이들에게 미션!....어떠한 방법으로도 하나만 뽀개면 용돈 만원씩 ㅋ
사실 시키지 않아도 아이들이 더 하고 싶어한다.
사온 손도끼는 무용지물.....절대 안나간다...
결과는? 삑사리에 힘부족, 신발이 빵꾸가 다나고...피도보고..................그런거야 인생이...그렇게 배우는거래~..^^;;;;;
냉이까지 다 캐고 씻고 와도.....물먹은 장작은 패지 못했다...대신 죄다 내몫^^
다용도 캠핑삽 세트에 있던 톱도 써보지만....저걸 어찌 자르나?..^^
추운날씨에 장작통도 있어서 아주 후끈하다
통째로 장작을 넣었더니 태우는데 애를 먹인다. 물을 머금어서 연기도 나고...
한참 장작패고, 이젠 숲 트레킹....15개 사이트를 한바퀴 도는 코슨데, 느리게 걸으면 한시간, 빠르면 30분이면 된다
우린 30여분 걸린듯......3번 사이트를 지나는데 소박하다. 사이트마다 잔듸가 깔려있다
5번싸이트였나....솔캠오신분은 타프하나를 설치하고, 정자에서 거니신다...나도 아주 가끔은 혼자 무작정와서 쉬고 가면 좋겠다 싶고, 둘도 좋고....셋도....여럿이도 좋겠다 싶다...무엇보다 숲이 고요해서 좋다
7번사이트도 정자가 있다. 정자가 있고 없고, 잘 선택하면 편리할듯 싶고, 개수대도 몇군데 있고, 화장실도 여러군데 있다
등산로도 따로 있어서 올라보면 설악이 멋지게 보인단다. 눈이 올거 같아 산책로만 돌고 있는데, 산책로란 표지판만 따라가면 한바퀴를 돈다
가재가 살거 같은 계곡도 지나서~
흔하게 핀 괭이눈 굴락
아이들에게 설명하며 이건 괭이눈, 이건 생강나무꽃 - 향 어때?.....하며 하나 하나 알려준다
온산 가득 핀 생강나무가 보인다. 아이들은 공기도 좋고, 눈오는것도 좋다고....잘도 논다
눈쌓인 오르막길도 만나고, 길은 언제나 걸으면 인생과 같다......오르고 내리고, 비탈지고, 평탄하고~
소나무향이 가득한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혼자서 손수 구상하시고 다 만드셨다는 길들과 사이트....정말 대단하지 않나 싶다
아기자기한 계곡 몇개 지나서 물소리 들으며 걷는 힐링길~.....3바퀴래도 돌겠다 ㅋ
로또 100억 되게 해달라고 비냐?
100억 되면 5억 준단다.......14억짜리 차도 사고, 집사 딸린 집도 산단다. 죽을때까지 다 쓰고 죽는단다...그러면서 5억이면 큰돈 아니냐고 한다
도적놈의 아들놈 ㅎㅎㅎ..나도 예전에 그런 상상들 참 많이 했단다. 여친 생긴걸 들켰는데, 역시나 여자가 문제다...문제야~ 착한아들아.....넌 이제 찍혔으~ ㅋ
캠핑 사이트는 35,000평의 야산에 7,000여평에 걸쳐서 듬성듬성 있는데, 이렇게 돌테이블도 있고, 정자도 있고 아기자기 하다
텐트 10동은 칠 수 있는 대형 사이트도 있다. 단체로 힐링하러 와도 좋다. 단 고성방가는 절~~대 금물
요 내용을 잘 읽어보시고, 잘 지키기만 하면 서로 구속도 규약도 암것도 없이 자연과 놀고 갈 수 있다
여름에 레프팅하러 내린천에 올건데, 시작지점에서 그리 멀지 않다. 캠핑하며 즐기는 레프팅도 신날듯..^^
또아리 튼 도롱룡 알도 신기하게 보이고, 개구리알은 정말 많다. 완전 자연학습장!
도롱룡도 느릭하게 다니고, 개구리들도 추운지 잠수해서 다닌다
무수히 많은 개구리 알들..
저 많은 올챙이들........무섭돠~~..
아이들이 죄다 찍은 사진들.....꽃도 찍고 올챙이도 찍고, 사진을 좀더 가르쳐야지.....^^
오락가락 하던 날씨가 마침내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한다...후아~
마구 쏟아져서 금새 하얀세상을 만드는 춘설!....4월에 봄캠핑이 동계캠핑이 되어간다
드라이하려다 가져온 겨울옷으로 대충 다 껴입고 ..난로를 사수하라~
운동화도 금새 젖는다....말려말려...하다가~
방심하면 옷에 구멍나니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쌔거 태웠다고 난리난리 ㅋ
집에서 출발할땐 봄이었다가 해질녘이 되니 한겨울이 된 인제 하늘내린터 캠핑장에서의 동계캠핑!
아이들과 늘 꿈꾸던 눈속에서의 동계캠핑을 이렇게 경험해 본다. 3월 눈속에서의 백패킹이 마지막 겨울인줄만 알았는데, 인제는 5월이나 되야 봄이 오려나보다.^^
김황년 원장님.....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자주뵈요^^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