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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귀농 귀촌~~~자리만잡으면 좀 편할줄알았는데....(콩새사랑님의 글)

하늘내린터 원장 2013. 11. 5. 05:33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예전에는 가끔 인사도드리고했었는데...뭘 하는지 눈코뜰새가~~

저는 아주오래전부터 귀농 귀촌을 꿈?꾸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귀농귀촌준비를 아주오래 했습니다

귀농만하면

드~~넓은 대지에...

봄이면 꽃잔디나 키우면서

여름이면~흐르는강물에 내몸을맏기고...물장구나치며

가을에는 흐드러지게피어난 야생들국화꺾어

좋아하는 국화차 만들어놓고...

겨울이면 가을에만들어놓은 국화차마시며~

우아하게 봄을기다리고 살줄만알았습니다

BUT

현실은 전혀딴판입니다

봄이면~~있는땅없는땅 죄다 갈아엎어 토닥거려놓아야하구요

5월되면 마늘밭에 마늘쫑 1주일내내뽑아다가

대~~따 큰항아리몇개에다 마늘쫑장아찌 가득가득 채워놓아야하구요

늦봄이면 누워있는양파도

전부캐서 시집보내야하구요

고추모종한것들 잘~~자라는지 살펴줘야하구요

보잘것없는집에

여름 7월8월에는 귀농한친구라고

시도때도없이 찾아드는 지인들로

뒷 치닥?거리도 해야하구요

여름오면

또~~태양초는 만들어보겠다고

요렇게 온 마당에 펼쳐놓고 아침저녁으로 늘었다 걷었다해줘야하구요

가을 볕좋은날은 뭐~~든 말려놓아야하구요

요런것도 말리구요

친환경농사짓는답시고..

쉬원찮은 오미자훑어서

발효액도 만들어야하고

바쁘게 고추장도 담궈놓아야하고

겨울에는 메주콩 푹~~삶아서

예쁜메주띄워

맛있게 장도담아야하고...

한겨울 내내 눈맞히고 아름답게 숙성시켜야하고

11월초부터 4월말까지 펑펑쏟아지는 눈님을 온몸으로맞으며

늦봄 눈이거의녹아 길이라도 뻥~~뚫리는날엔

8 15광복절보다 더 기쁜목소리고 만세라도부를 지경이랍니다

장이 가장 맛있게익을수있고

사람살기가 가장좋다는 해발600고지 덕유산자락에 자리를잡았는데...

살아가기가 쪼매 힘이듭니다

그냥 귀농 귀촌 생각만하고말걸.... ^^

귀농귀촌 꿈꾸고오시는 모든횐님들

막연한낭만들은 버리고들 오시기바랍니다 ㅎㅎㅎ

몸은고되고 지치지만~

좋은먹거리 함께 나누고살수있으니

행복은 하네요 ㅋㅋ

출처 : 하늘내린터 귀농귀촌 힐링캠프
글쓴이 : 맑은하늘/정미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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