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귀농 귀촌~~~자리만잡으면 좀 편할줄알았는데....(콩새사랑님의 글)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예전에는 가끔 인사도드리고했었는데...뭘 하는지 눈코뜰새가~~
저는 아주오래전부터 귀농 귀촌을 꿈?꾸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귀농귀촌준비를 아주오래 했습니다
귀농만하면
드~~넓은 대지에...
봄이면 꽃잔디나 키우면서
여름이면~흐르는강물에 내몸을맏기고...물장구나치며
가을에는 흐드러지게피어난 야생들국화꺾어
좋아하는 국화차 만들어놓고...
겨울이면 가을에만들어놓은 국화차마시며~
우아하게 봄을기다리고 살줄만알았습니다
BUT
현실은 전혀딴판입니다
봄이면~~있는땅없는땅 죄다 갈아엎어 토닥거려놓아야하구요
5월되면 마늘밭에 마늘쫑 1주일내내뽑아다가
대~~따 큰항아리몇개에다 마늘쫑장아찌 가득가득 채워놓아야하구요
늦봄이면 누워있는양파도
전부캐서 시집보내야하구요
고추모종한것들 잘~~자라는지 살펴줘야하구요
보잘것없는집에
여름 7월8월에는 귀농한친구라고
시도때도없이 찾아드는 지인들로
뒷 치닥?거리도 해야하구요
여름오면
또~~태양초는 만들어보겠다고
요렇게 온 마당에 펼쳐놓고 아침저녁으로 늘었다 걷었다해줘야하구요
가을 볕좋은날은 뭐~~든 말려놓아야하구요
요런것도 말리구요
친환경농사짓는답시고..
쉬원찮은 오미자훑어서
발효액도 만들어야하고
바쁘게 고추장도 담궈놓아야하고
겨울에는 메주콩 푹~~삶아서
예쁜메주띄워
맛있게 장도담아야하고...
한겨울 내내 눈맞히고 아름답게 숙성시켜야하고
11월초부터 4월말까지 펑펑쏟아지는 눈님을 온몸으로맞으며
늦봄 눈이거의녹아 길이라도 뻥~~뚫리는날엔
8 15광복절보다 더 기쁜목소리고 만세라도부를 지경이랍니다
장이 가장 맛있게익을수있고
사람살기가 가장좋다는 해발600고지 덕유산자락에 자리를잡았는데...
살아가기가 쪼매 힘이듭니다
그냥 귀농 귀촌 생각만하고말걸.... ^^
귀농귀촌 꿈꾸고오시는 모든횐님들
막연한낭만들은 버리고들 오시기바랍니다 ㅎㅎㅎ
몸은고되고 지치지만~
좋은먹거리 함께 나누고살수있으니
행복은 하네요 ㅋㅋ